▶ 미 7함대 ‘항행의 자유’ 전개…중국군 “모든 필요한 조치 취할 것”
미군 함정이 23일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태평양함대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에서 23일 7함대 소속 알레이버크급 미사일 구축함인 밀리우스함(DDG 69)이 국제법에 따라 대만해협 내 공해를 통상적으로 통과했다고 밝혔다.
태평양함대는 "그 함정(밀리우스)의 대만해협 통과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군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비행·항해하고 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대변인인 스이(施毅) 대교(대령)는 동부전구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미국의 이번 행동은 안보 위험을 만들고 지역의 안정을 파괴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 일체의 위협과 도발을 제압하고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최근 들어 여러차례 항행의 자유를 명분으로 도발을 자행한 것은 자유·개방에 대한 약속이 아니라 의도적인 방해와 파괴 행위라는 것을 국제사회는 명확히 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군함의 이번 대만해협 통과는 지난 16일(중국시간) 미·중 정상회담 후 일주일만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첫 정상회담에서도 대만 문제는 가장 첨예한 의제 중 하나였다.
중국은 대만해협을 자국의 '앞바다'로 간주하고 있어 미국 등 외국 군함의 통과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중국과 대만 섬 사이에 자리 잡은 대만해협은 폭이 가장 좁은 곳이 130㎞ 정도에 불과하다.
과거 미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는 일 년에 한 번 수준으로 이뤄졌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부터 사실상 월례 행사로 굳어졌고, 바이든 행정부도 이런 기조를 그대로 승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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