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앨라배마 투표에서 부결… “사측서 투표 영향 끼치는 행위”
미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노조 설립 투표를 방해해 투표를 다시 진행해야 한다는 미 정부기관의 결정이 나왔다.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 리사 헨더슨 10지구 소장은 29일 공식 결정문을 통해 앨라배마주 배서머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노조 설립 찬반 재투표를 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연방 정부기관인 NLRB는 부당노동행위 조사 및 노사분규 조정 권한을 가지고 있다.
앨라배마주 베서머의 아마존 창고 직원 6천200여 명은 지난 2월부터 두 달간 산별 노조인 소매·도매·백화점 노동자 조합(RWDSU) 가입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시행했다. 이 투표는 미국 내 최대 기업 가운데 하나인 아마존의 첫 노조 설립투표로 전국적 관심을 모았다.
우편투표 결과 유효표 3천215표 중 반대 1천798표, 찬성 738표로 부결됐다.
그러나 지난 8월 NLRB는 보고서를 통해 아마존이 투표와 함께 물류창고 앞에 우편함을 설치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마존이 투표지 수거와 개표에 관여한다는 인상을 주었고, 이는 직원들의 투표에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지역언론 '알닷컴'에 따르면, 켈리 난텔 아마존 대변인은 "아마존 직원들은 이미 노조 설립에 반대한다는 뜻을 명확히 밝혔다"며 NLRB의 결정에 항소할 뜻을 밝혔다. 그러나 RWDSU 스튜어트 아펠바움 회장은 "이번 결정으로 아마존이 투표를 방해하고 억압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NLRB는 이번 결정에도 불구하고 재투표 날짜 및 우편투표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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