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시 올들어 470건 폭행^강도^살인까지
올해 LA카운티 메트로 전철 및 버스 이용객들을 상대로 발생한 범죄가 전년 대비 25%나 증가했다. 이같은 수치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9% 증가한 수치여서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안전문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LA타임스는 LA 카운티 메트로폴리탄 교통국(이하 메트로) 데이터 분석을 인용해 올해 9월까지 메트로 역 전반에 걸쳐 발생한 폭행, 절도, 강도, 성폭행, 살인 등의 강력 범죄가 전년 대비 25%, 2019년 대비 9%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9월까지 메트로 역 전반에서 발생한 범죄는 총 470건으 지난해 375건, 2019년 432건 보다 현저하게 높다. 10월~12월에 발생한 범죄 건수까지 합치면 올 한해 메트로에서 발생한 범죄는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살인 사건의 경우 지난 2019년 1건, 2020년 3건이었는데, 올해에는 총 5건이나 발생했다.
지난 2017년 메트로 당국은 LA 카운티 셰리프국과 수십년과 맺어온 계약을 끝내고 LA경찰국(LAPD), 롱비치 경찰국을 영입해 치안 임무를 분리했다. 이 과정에서 2022년까지 6억5,000만 달러의 대규모 예산도 투입했다.
메트로 측은 경찰 인력 증가로 인해 치안 불안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낙관했지만 코로나19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메트로 역 전반의 폭력 범죄는 증가했다.
메트로 이사회가 최근 설립한 공공안전 자문위원회는 메트로 예산을 기존 공공기관의 추가 기금에 배정하지 말고, 범죄 사건의 본질을 해결하기 위한 정신건강, 노숙자 봉사 서비스 등에 투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신문은 대중교통 범죄 급증 속에 가장 큰 피해자는 저소득층 주민들이라고 지적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주민들 중 대다수가 저소득층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필연적인 결과다.
메트로를 이용해 통근하는 마리짜 맨실라는 신문과 인터뷰에서 “하우스 클리너로서 일을 하기 위해 메트로를 이용하고 있다”며 “저도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업이었더라면 집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매일 메트로를 이용하는 마리아 헤레라(55)는 “가난한 사람들이 가장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우리는 위험에 끊임없이 노출돼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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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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