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은 사상 유례 없는 변화를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다. 생존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도태될 것이라는 경고를 계속 보내고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사회 전반의 생활양식을 불가피하게 바꾸게 됐던 시기를 우리는 혁명의 시대라고 부른다.
특히, 기술 혁명은 기업들의 생산방식, 가계의 소비방식, 나아가 생활양식을 전혀 다른 차원으로 바꾸어 놓는다. 이런 시기에는 새로운 산업과 기업들이 출현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이어간다. 투자의 측면에서 보면 상상하기도 힘든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혁명의 시기에 그 절호의 기회를 잡지 못한다.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기술 혁명의 시기는 경제적 혼란과 중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또 다른 미래를 꿈꿀 여유 따위는 없다고 봐야 한다.
공교롭게도 우리가 알고 있는 기술 혁명은 대부분 글로벌 위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정보통신 인프라가 확산됐던 1995년에서 2000년대 초 세계경제는 국가별로 대혼란의 시기였다.
우리는 IMF, 러시아는 디폴트, 그리고 미국은 유명한 롱텀캐피탈 등 대규모 헤지펀드 파산 사건을 겪었다.
이후 처음으로 스마트폰이 확산됐던 2008년 전후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가 전세계를 침체의 나락으로 떨어뜨렸던 기간이었다. 2010년 이후 회복세로 겨우 돌아선 상황 속에서 구글의 검색과 유튜브, 아마존의 클라우드, 우버 및 에어비앤비 등 공유경제 비즈니스가 본격화된 것을 보면 위기와 기회는 엉켜있음을 알 수 있다.
평범한 우리가 엉켜있는 위기와 기회, 경제적 위기와 기술혁명의 이면을 풀어내고 실마리를 찾아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다만, 변화의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는 산업에 대한 호기심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산업의 경우를 살펴보자.
왜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도요타나 GM이 아닌 테슬라인지 이해하기 쉽다. 중요한 포인트는 전기차의 놀라운 증가 속도와 내연기관차의 감소 속도에 있다. 현재 글로벌 판매량의 2~3%에 불과하던 전기차 판매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 주요 국가들은 2025년까지 판매되는 차량의 20%를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인데 최근 월간 추이가 너무 가팔라서 1~2년 정도 더 빨리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늘고 있다. 반면, 내연기관차의 전망은 정반대다.
현재 전세계 내연기관차는 약 12억 대가 운행되고 있는데 2035년까지 80%가 전기차로 전환될 전망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블록체인, 비트코인.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기술은 논란이 많고 황당해하는 관점들도 많다. 그 기술들이 정말 우리들 삶의 방식을 바꿀 정도라고 하면,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고 아니면 위기가 될 것이다.
선입관이나 통념을 떠나서 이 같은 기술혁명이 어느 정도 빠르게 침투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은 꼭 해야 한다.
올해 1~9월 누적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금액은 약 3,584조 원으로 같은 기간 코스피 거래금액보다 450조 원 이상 큰 규모다. NFT아트 글로벌 거래규모는 2019년 대비 약 250배 정도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이 계속 가속되는지에 대한 관심이 곧 기회가 될 것이다.
위기가 닥치면 구경제에 의한 효율은 나올 수가 없다. 기존의 산업과 경제시스템으로는 더 이상 성장이 불가능해 졌음을 ‘기술혁명’은 위기 속에서도 조심스럽게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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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준 텍톤투자자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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