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포댐대 교수, 단순 실수 후 9페이지 해명 이메일 발송
미국 뉴욕의 명문 포댐대학의 수업에서 흑인 학생의 이름을 잘못 부른 백인 교수가 일자리를 잃었다.
뉴욕포스트는 11일 포댐대가 최근 작문 수업을 담당하는 크리스토퍼 트로건(46) 교수를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9월 말 흑인 학생 2명이 트로건 교수의 수업에 지각한 것이다.
당시 학생들의 과제를 읽고 있던 트로건 교수는 지각한 흑인 학생들을 거명하는 과정에서 2명의 이름을 혼동해 불렀다.
문제는 수업 이후 트로건 교수가 보인 행동이었다.
트로건 교수는 수업이 끝난 후 몇 시간 만에 당시 수업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9페이지에 달하는 장문의 이메일을 보냈다.
그는 흑인 학생의 이름을 혼동한 것은 '무고한 실수'였다면서 "인종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항변했다.
인생 전체를 정의와 평등, 포용을 위해 바쳐왔다고 주장한 그는 자신의 실수를 '혼란스러웠던 두뇌'의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에게 "여러분들이 학교 측에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내가 계속 이 수업을 맡을지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며 거듭 유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이 같은 메일은 오히려 역작용을 일으켰다.
포댐대는 사건 발생 한 달여 만에 트로건 교수를 해고했다.
학교 측은 해고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학생들은 트로건 교수의 과잉대응이 긁어 부스럼이 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학생은 "트로건 교수가 해고될만한 잘못을 하지 않았지만, 조그마한 사건에 대해 과잉반응한 것 때문에 사태가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트로건 교수가 이름을 잘못부른 2명의 흑인 학생 중 한 명인 챈털 심스는 "이름이 혼동됐지만 별로 화가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세상이 까 강아지 건드리면 job 떨어지는세상이되어버렸네 kiss my beh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