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회복 속도 둔화 걸림돌 특정 업계‘표적’지원책 필요 맨하탄 2분기 40% 감소 오미크론 여파 구인난 여전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았던 뉴욕시 요식업계와 소매업계, 레크리에이션 업계의 일자리 부족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주감사원(원장 토마스 디나폴리)이 4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내 ‘식당’(Restaurant)과 ‘소매’(Retail), ‘레크리에이션’(Recreation) 등 일명 RRR 업계의 일자리 수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어 뉴욕시 전체 경제회복 속도 둔화의 요인이 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본격화하기 이전인 지난해 11월 기준, 뉴욕시 RRR 업계의 일자리 수는 2년 전 11월과 비교해 16만9,700개 감소했는데 이는 팬데믹 기간 사라진 뉴욕시 전체 일자리 수의 41%에 달했다.
문제는 백신접종 확대로 경제 활동재개에 시동이 걸리면서 대부분의 일자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유독 RRR 업계의 일자리 회복만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으로 특정 업계에 대한 ‘표적’(Target)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 식당 등 요식업계 경우, 2019년과 비교해 30% 더 적은 직원을 고용하고 있었고, 예술, 엔터테인먼트 등 레크리에이션 업계는 24% 더 적은 직원을, 소매업계는 14% 더 적은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은 3.4%로 뉴욕시보다 크게 낮았다.
특히 맨하탄이 가장 심각했는데 2019년도 2분기~2021년도 2분기 맨하탄 소재 RRR 업계 일자리는 무려 40%나 감소했다. 맨하탄 제외 퀸즈와 브롱스, 브루클린, 스태튼아일랜드 등 다른 4개 보로의 평균 일자리 감소율은 13%였다. 이는 팬데믹 확산으로 뉴요커의 엑소더스(대도시 탈출)가 이어지면서 맨하탄의 유동인구 및 거주인구가 급감, 관련 업계가 개점휴업 상태가 됐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RRR 업계에 대한 연방 및 주정부차원의 대대적인 지원이 이어졌지만 ‘식당구제기금’(Restaurant Revitalization Fund 이하 RRF) 만해도 맨하탄 차이나타운과 로어 이스트 사이드에 위치한 식당들의 RRF 수령 비율은 전체의 30%에 불과했다.
정말 지원이 필요했던 저소득 및 중간소득(LMI) 커뮤니티 소재 업소들은 지원을 받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RRR 업계의 일자리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구인난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한인 식당업주들에 따르면 팬데믹 여파로 떠난 직원들의 빈자리가 좀처럼 채워지지 않고 있는데 업소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현재 식당과 바 등 한인 요식업소들의 일손은 평균 20~30% 정도 부족한 상황이다. 하지만 구인난이 심화할 경우, 50% 이상 부족해 질 수도 있다는 우려다.
뉴욕한인요식업협회 박상진 회장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 진정이 우선으로 계절적 요인이 사라진 여름쯤 구인난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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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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