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설된 ‘다양성·기회·포용부’ 부국장에… 워싱턴 한인사회 잇단 경사

해롤드 변 부장관의 가족. 왼쪽부터 부인 조정란, 해롤드 변, 부친 변만식, 딸 애슐리 씨.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는 지난 주하원 선거에 출마했던 한인 해롤드 변 후보(변희용)를 새로 신설된 특별부서의 부국장(Deputy director in Diversity, Opportunity, and Inclusion)으로 15일 임명했다.
지난 13일 보훈·병무부 부장관에 임명된 제이슨 박 씨에 이어 두 번째 한인 부장관급 임명으로 한인사회의 잇따른 경사다.
장관급인 특별부서의 국장에는 안젤라 세일러 전 헤리티지 재단 부소장이 임명됐으며 변 후보는 부장관급인 부국장에 임명됐다. 공화당 주지사가 흑인 여성을 장관급에, 한인을 부장관급에 임명하면서 인선만으로도 민주당과 비교되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평가다.
이 부서는 지난 민주당 정부에서 다양성, 형평성 등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했던 부서로 다양성은 물론 경제적 기회와 포용 등 이번 정부는 보다 포괄적인 역할을 강조하며 새로운 이름으로 개편했다.
특별부서의 국장은 다른 11명의 주 장관과 함께 내각을 구성하며 영킨 주지사는 취임 첫날 행정명령을 통해 버지니아의 경제적 기회를 가로막는 규제를 없앨 것이라면서 신설부서의 인사를 단행했다.
주지사 비서실장은 19일 “이 부서는 장애인을 포함해 도움이 필요한 모든 주민들을 위한 아이디어와 정책, 경제적 기회 증진 등의 역할을 담당하며 서로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도 함께 할 수 있도록 한다”면서 “신임 국장과 부국장은 버지니아에 경제적 기회를 가져올 최고의 적임자”라고 밝혔다.
해롤드 변 부국장은 “지난 선거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리치몬드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한인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변 부국장은 이번 주말에 주 행정부가 위치한 리치몬드로 내려가 24일부터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연방정부에서 34년을 근무한 변 부국장은 지난 버지니아 선거를 앞두고 은퇴해 공화당 후보로 주하원에 도전했다.
민주당 우세 지역에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해 쉽지 않은 선거를 치르며 고배를 마셨지만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하게 되면서 이제 주 정부에서 두번째 공직에 나서게 됐다. 조만간 입법절차를 거쳐 이 특별부서의 국장은 장관으로, 부국장은 부장관으로 이름이 바뀔 예정이다.
변 부국장은 1953년생으로 1969년 고등학교 1학년때 미국에 왔으며 버지니아 커먼웰스대(VCU), 버지니아대(UVA)를 졸업하고 연방특허청 공무원으로 34년을 근무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중소기업위원회 부의장, 버지니아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 버지니아 한인공화당 회장, 미주한인재단 위원장, 워싱턴한인복지센터 이사장, 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 이사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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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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