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러 금융 등 제재와 별개”…친러인사 손보기로 본격 제재 예고
▶ 미, 발트해국가들의 미국산 대공·대전차 무기 우크라 수출 승인

조 바이든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미국은 20일 현직 의원들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인 4명에 대해 허위정보 유포를 이유로 제재 대상에 올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를 놓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러시아의 갈등이 갈수록 고조되는 와중에 미국이 먼저 친러시아 인사들에게 제재 칼날을 들이대면서 러시아에 대한 본격적인 제재를 예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이날 타라스 코자크, 올레 볼로신 등 우크라이나 의원 2명과 전직 우크라이나 관료인 볼로디미르 올리니크, 블라디미르 시브코비치 등 모두 4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재무부는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이들이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의 지시에 맞춰 행동하고 다른 나라를 불안정하게 하려는 러시아의 활동에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0년 미국 대선 때도 허위정보 유포에 협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코자크 의원은 우크라이나의 뉴스 채널을 통제하면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위 측근을 헐뜯으려는 FSB의 계획을 지원했다는 게 재무부의 설명이다.
미 고위 당국자는 "우리는 러시아에 대항하기 위해 기다리지 않고 지금 조처를 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내부를 불안정하게 하려는 러시아의 행동을 약화하기 위해 미국이 우크라이나 정부와 함께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재무부는 이번 제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대비해 동맹과 함께 준비 중인 대 러시아 경제, 금융 등 제재와는 별개의 것이라고 말했다.
한 당국자는 러시아를 향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 시스템 접근 차단 제재를 계획하느냐는 질문에 "논의 테이블에 없는 것은 없다"고 검토 대상임을 재확인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전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은행이 달러 결제를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초강력 금융 제재도 대응책에 포함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무부는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무기를 이전할 수 있도록 주변국인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에 대한 무기 수출을 승인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수출 승인을 받은 무기는 미국산 대공 시스템과 대전차 유도미사일 시스템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군사적 적대 행동을 강화할 경우 우크라이나의 국방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우크라이나의 안보 강화를 위해 휴대용 병기와 탄약 등 2억 달러 규모의 지원을 추가로 승인한 바 있다.
다만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미국의 전투 부대를 직접 파견하는 방안은 배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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