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우치 “최선의 시나리오는 코로나가 일상에 장애 일으키지 않게 되는 것”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로이터=사진제공]
백악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책임자가 21일 미국이 코로나19가 지속적인 위기가 아닌 때를 향해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미국이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생활에 차질을 일으키지 않고, 코로나19가 지속적인 위기가 아니라 우리가 막아내고 치료하는 어떤 것인 시간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자이언츠 조정관의 발언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폭발적으로 확산하던 코로나19가 미 북동부의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정점을 찍고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처음 정점을 찍었던 곳에서 가파른 (신규 확진자 수의) 하락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뉴욕, 로드아일랜드, 코네티컷 등 북동부 지역에서는 (확진자 수가) 내려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희망적인 추세"라고 덧붙였다.
다만 같은 브리핑에 참석한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확실히 알 길이 없다며 앞으로 몇 달 뒤 닥쳐올 최선의 시나리오와 최악의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파우치 소장에 따르면 최선의 시나리오는 감염자가 '적절한 관리'가 가능한 수준까지 떨어지는 것이다. 그러면 코로나19가 더 이상 일상 활동에 장애를 일으키지 않고, 백신으로 인한 면역과 감염을 통한 자연면역이 합쳐져 많은 중증 질환자, 입원 환자, 사망자가 생기지 않도록 공동체를 보호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반면 최악의 시나리오는 백신의 효과를 피하는 '또 다른 깜짝 변이'가 출현하는 것이다. 파우치 소장은 그런 변이가 출현할 가능성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거기에 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 위기가 완화될 것이란 자이언츠 조정관의 이날 발언은 백악관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비판을 회피하는 한편 성공적인 백신 보급, 검사 키트·치료제의 승인 같은 백악관의 성과를 드러내기 위해 조율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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