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5년 실태 분석, 노숙자들 인화 잦아
▶ 어제 상업용 불타기도…소방관 출동 4분 14초

24일 화재가 발생한 LA 한인타운 버몬트와 7가의 비어 있는 상업용 건물 내부가 검게 불타 있다. [박상혁 기자]
LA 한인타운 일대 주택이나 건물에서 발생하는 화재가 연 70여 건에 달하면서 툭하면 발생하는 화재로 인한 주민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한인타운 지역 화재는 대부분 재건축 등을 이유로 비어 있는 집이나 상업용 건물들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이들은 노숙자들이 기거하던 것인 경우가 많아 노숙자들이 피우는 불이 화재로 번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LA시 소방국(LAFD)에 따르면 지난해 피코유니언-코리아타운 지역에서 총 65건의 건물 화재가 보고됐으며, 지난 2017년부터 5년간 연평균은 71.8건으로 집계됐다. 2017년 79건, 2018년 65건, 2019년 75건, 2020년 75건, 2021년 65건 등이다.
소방차량의 현장 응답시간(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하는 시간은 작년 평균 4분14초로 집계됐다 주로 3분 후반대 부터 4분 후반대 까지 분포돼 있었다. 2020년엔 연평균 3분 58초, 2019년엔 4분 11초, 2018년엔 4분 31초, 2017년엔 4분 36초 등으로 조사됐다.
올해 들어서도 한인타운 지역 빈 주택이나 건물의 화재사고고 잇따르고 있는데 24일에도 한인타운 내 상업용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LAFD은 이날 오전 5시2분께 736블럭 사우스 버몬트 애비뉴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돼 출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35명의 소방대원이 투입돼 29분만에 화재를 진압했으며, 불과 몇 피트 떨어지지 않은 곳에 4층 높이 아파트가 자리해 있어 소방관들이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한때 불길은 지붕 위로 치솟기도 했던 가운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불이 난 건물은 한때 치과병원이 운영되던 곳으로, 그동안 비어 있어 노숙자들이 기거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소방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에도 한인타운 800블럭 사우스 맨해튼 플레이스에 위치한 2층짜리 주택에서 화재가 발행했다. 화재 주택은 재건축을 위해 비워뒀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노숙자 발화로 추정됐다.
지난해에도 한인타운 지역에서 거의 매달 빈 집 등의 화재가 잇따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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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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