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리콜선거 실패 공화, 인물 없어 포기 분위기
▶ 뉴섬 재선 따논 당상 전망
올해 11월 열리는 중간선거에서 캘리포니아 주지사직에 출마하는 공화당 유력 후보가 없어 사실상 개빈 뉴섬 주지사의 재선은 따놓은 당상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개빈 뉴섬 주지사가 지난해 리콜 선거를 성공적으로 방어한지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아직 주지사직에 나올 만한 유력한 공화당 후보가 없어 뉴섬 주지사가 손쉽게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오는 3월 마감되는 2022년 주지사 선거 입후보 등록이 2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직 공화당 내 유력 인물들이 등록 의사를 명확히 밝히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개빈 뉴섬 주지사가 직면하고 있는 고질적인 노숙자 문제와 급증하는 각종 범죄 등 약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리콜 선거 실패로 위축된 공화당에서는 승리 가능성이 희박한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를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지난해 실시된 개빈 뉴섬 주지사 소환선거에서 공화당 인사들 중 최다 득표를 한 강성 보수 성향의 흑인 래리 엘더 후보가 이번 달 주지사 선거 불출마 선언을 했고, 당시 출마했던 케빈 카일리 주의원 또한 주지사직을 포기하고 주의회 진출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서 현재 공화당에서는 케빈 폴크너 전 샌디에고 시장이 그나마 물망에 오르고 있는데, 그가 곧 출마선언을 하지 않는다면 주지사직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로 여겨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2018년 주지사 선거 당시 뉴섬의 대항마로 출마했다 참패한 비즈니스맨 존 콕스 당시 후보는 “자금이 마련될만한 서포트 베이스와 일말의 성공 가능성이 보이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거는 결국 자금 싸움인데 공화당 후원자들이 지난해 리콜 선거 실패로 실망감에 사로 잡혀 예전보다 기부를 거의 하지 않고 있어 폴크너 전 샌디에고 시장도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크너 전 시장의 컨설턴트 스티븐 푸엣츠는 “그가 3월11일 입후보 등록 마감일을 앞둔 몇 주 전인 오는 2월까지도 결정을 못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에서 공화당을 후원해온 큰 손들도 오는 11월 선거에 전혀 관심이 없다며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다. 오랜 기간 공화당을 후원해온 기부자 수잔 그로프는 “이번 선거에 아무런 관심도 없다”고 말했다.
당초 주지사 선거 도전을 저울질했던 일부 인사들은 주지사 대신 주 상원이나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해 캘리포니아 주의회 내 공화당 의석을 늘린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소환 선거 당시 여러 공화당 후보들과 협력했던 팀 로살리 컨설턴트는 “지난 주지사 소환선거의 참패 이후 얼마되지 않아 다가온 2022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다는 것은 공화당에게 매우 어려운 결정일 것”이라며 “올해 선거를 앞두고 아직까지도 주지사에 맞설 공화당 후보가 아무도 거론되지 않은 적은 처음본다”고 전했다.
한편, 뉴섬 주지사는 벌써부터 재선을 위해 캘리포니아 전역을 누비며 민심 얻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LA 화물열차 약탈 사건이 벌어진 현장을 방문해 청소를 돕고 특별 대책 마련을 약속하기도 했다.
폴리티코는 현재 선거자금 면에서도 엄청난 우위에 있는 뉴섬 주지사의 측근들은 재선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지난 리콜 선거 때 갑자기 부상한 래리 엘더 후보같은 변수가 있을까 경계를 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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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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