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부족 상무부 조사 결과 발표 직후…대중국 압박 강화
상원에서 대(對)중국견제법이 처리된 데 이어 하원에서도 관련법안이 마련됐다.
국가 안보 차원에서 집중하고 있는 반도체 산업 지원을 포함해 관세 등에 있어 중국을 노골적으로 견제하는 내용이 골자다.
26일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최종 성안한 '미국 경쟁법안(America COMPETES Act)'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속해서 요청해 온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520억달러(한화 약 62조3천220억원)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법안은 또 중국과 같은 비(非)시장 경제국에서 미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경우 관세 혜택을 보지 못하도록 명시해 논란이 예상된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지적했다.
이와 함께 중국과 같은 적대 국가에 대해 미국에서 투자를 진행할 경우 정부 차원의 검사를 거치도록 규정, 사실상 미국 자본의 대중국 투자를 통제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했다.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인 척 슈머 의원은 "미국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혁신 능력을 제고하며 공급망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서둘러야 한다"며 해당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해당 법안은 상원을 통과한 중국견제법안과 병합 심사를 거치게 된다.
앞서 미 상원은 이미 지난해 7월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등 핵심 산업의 공격적 육성을 위한 중국 견제법을 초당적 합의로 처리했다.
법안은 중국과 경쟁이 치열한 반도체 등 중점 산업 육성에 모두 2천500억달러(약 280조원)을 투자하고, 특히 기술 개발에 1천900억달러를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외신은 특히 민주당의 최종안이 전날 반도체 제조 및 수요 기업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조사 결과를 발표한 직후 나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상무부는 전날 발표에서 주요 기업들이 평균 5일 수요분에도 미치지 못하는 반도체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반도체 부족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각종 규제와 제재를 넘는 입법 차원에서 미국의 대중국 견제는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미 의회는 지난해 연말 신장·위구르 지역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 침해 문제를 지적하며 신장에서 제조되는 상품을 강제노동의 산물로 전제하는 일응추정(rebuttable presumption·반박해 증명하지 않으면 사실이라고 전제)의 원칙을 적용하는 '위구르족 강제노동 금지법'을 처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