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의 오바마케어 프로그램인 커버드 캘리포니아(커버드 CA) 가입 기간이 31일 만료되는 가운데, 올해 가입자가 사상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버드 CA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건강보험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가입자 상당수가 10달러 이하로 건강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미가입자들의 가입을 서두를 것을 독려했다.

커버드 CA는 지난 25일 기준 커버드 CA를 통한 건강보험 가입자가 18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사상 최다치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3명 중 2명은 월 10달러 이하로 보장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마감일이 지나면 실직, 출산, 결혼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입이 제한된다.

가입자 증가는 미국구조플랜(American Rescue Plan·ARP)에 따른 가입자 보조금 혜택이 늘어나 더 많은 소득 계층이 혜택을 볼 수 있게 됐으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건강보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커버드 CA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캘리포니아 주민 수가 800만 명을 넘어섰고 총 사망자가 8만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최근 조사 결과 인공호흡이나 중환자실 입원이 필요한 복합 치료 환자의 평균 비용은 12만 7,000 달러 이상이었다. 그러나 커버드 CA를 통한 건강보험 가입자는 저렴한 보험료에 입원 시에도 해당 비용의 극히 일부만 지불한다는 설명이었다.

커버드 CA의 피터 리 국장은 “모든 주민들이 코로나19 뿐 만 아니라 다른 어떤 이유로도 응급실이나 병원을 찾길 원하지 않지만, 그렇게 됐을 경우 커버드CA를 통한 건강보험이 재정적 보호를 제공하고 수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인공호흡이나 중환자실 입원이 필요치 않은 경우에도 입원하면 평균 4만 달러 이상, 코로나19 확진을 받고 외래 진료를 받은 경우에도 평균 1,000달러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9 및 2020년 커버드 캘리포니아 가입자들의 최근 보험 건강청구 자료에 따르면 가입자 10명 중 1명 꼴로 매년 응급실을 찾고, 이로 인한 전반적인 병원비는 평균 8,000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커버드CA를 통한 건강보험은 해당 비용의 95% 이상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응급실 이용에 대한 실제 본인 부담금은 평균 375달러에 불과했다.

커버드 CA는 웹사이트(CoveredCA.com/korean)와 전화(800-738-9116)를 통해 한국어로 가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웹사이트에서 가까운 상담소나 에이전트 위치를 찾아볼 수 있다. 피터 리 국장은 “많은 무보험자들이 재정적 지원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면서 31일까지 신청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적으로도 오바마케어(ACA)를 통한 건강보험에 올해 1,450만 명이나 등록해 지난해 보다 250만 명(21%)이나 늘어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이후 등록기간이 한 달 이상 연장된데다가 건강보험료 정부보조가 확대돼 등록자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케어 건강보험이 트럼프 시절 폐지 위기에 몰렸다가 바이든 시대에 사상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보다 한달 연장돼 지난 15일 마감된 ACA 오바마 케어 2022년도 등록자들은 모두 1450만명인 것으로 연방정부가 발표했다.

또한 지금까지의 최다 기록인 2016년의 1,270만명을 훌쩍 뛰어넘은 사상 최다 신기록이다.

주별 사이트를 운양하고 있는 지역 가운데 워싱턴 DC와 캘리포니아, 뉴욕, 뉴저지, 켄터키, 로드아일랜드 등 6개주는 31일에 마감하기 때문에 최종 등록자들은 1,45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CA 오바마 케어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폐지 위기에 내몰렸으나 팬더믹으로 건강보험 가입자들이 급증 하면서 반전을 이뤘고 바이든 시대에는 특별 등록기간, 정부보조 확대 등 혜택을 더 늘리자 기록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오바마케어 등록자들이 계속 늘어남에 따라 워싱턴 정치권에서 폐지 또는 축소, 혜택 감소 움직임 이 고개를 들지 못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