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카운티 보건당국 주당 1,400곳 방문조사
▶ ‘하나마나 단속’ 지적도
오미크론 확산세가 주춤한 가운데 LA 카운티 보건국의 방역 단속이 새해 들어서도 계속돼 지난 한 주 동안에만 검사요원들이 총 1,400여 곳의 업소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처벌은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한인들도 업소들을 방문하며 방역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를 빈번히 목격하는 상황이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LA 카운티 내 1,400건 이상을 방문해 손님 의 마스크 착용, 직원의 의료용 등급 마스크 착용과 제공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식당, 바, 나이트클럽, 라운지, 양조장, 식료품 마켓, 호텔, 식품제조공장 등에서는 준수율이 90% 이상이었으며, 체육관 및 피트니스 센터에서는 80%, 의류 제조업체에서는 74%로 나타났다고 보건국은 밝혔다. 지난달 직원 마스크 제공 의무화 이후 이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으로 보인다.
보건 당국은 새해 들어 1월 한 달 내내 방역 단속을 계속해왔는데, 적발된 비준수 업체에 대해선 대부분 경고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또 제대로 단속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보건국의 방역 위반 티켓 발부 현황에 따르면 1월1일부터 28일까지 발부된 티켓은 8건에 그쳤다. 여기엔 유명 프랜차이즈인 인앤아웃, 도미노피자, 세븐일레븐의 일부 지점도 포함돼있다.
지난 4일 벨플라워 내의 한 세븐일레븐 지점, 6일 발렌시아의 레가시 크리스챤 아카데미, 산타클라리타의 산타 클라리타 크리스챤 하이스쿨, 12일 엔시노에 위치한 모나코 엔시노 식당, 13일 몬테레이 팍에 위치한 한 인앤아웃 버거 지검, 21일 샌디마스에 위치한 하이포인트 브루잉 컴퍼니, 28일 랭캐스터 지역의 한 도미노 피자 지점 등에 티켓이 발부된 것으로 게시됐다.
그러나 이같은 위반 티켓 발수 사례는 수천건의 방역 단속을 벌인 것 치고는 너무 적다는 지적이다. LA 거주 한인 김모씨(40)는 “업소나 상가에 가면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는 경우도 빈번히 목격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나 열체크는 없어진지 오래 됐으며, 백신 접종 증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곳도 있다”면서 “아직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다는 뉴스가 연일 나오지만 정작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LA타임스는 백신 접종 카드 증명 정책이 대대적으로 시행됐지만, 티켓은 발부되지 않고 있다며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LA시에서 접종 카드 증명 규정과 관련해 단속, 티켓 발부 등을 전담하고 있는 부서는 빌딩안전국(DBS)인데, DBS에 다르면 백신 접종 증명 규정 위반과 관련해 200건 이상의 신고가 접수됐지만, 실제 티켓이 발부된 사례는 없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달 17일부터 LA에서는 고용주의 마스크 제공이 의무화됐다. LA에서 실내 사업장을 운영하는 경우에 직원들에게 반드시 마스크를 제공해야 하는데, 사업장에서 제공해야 하는 마스크는 N95, KN95, KF94 등 최소한 의료용 마스크나 보건용 마스크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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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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