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북공조 집중 논의할 듯… 美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해 협력 심화”
한미일 외교장관이 북한의 연쇄 미사일 도발 이후 처음으로 3자 회담을 하고 북핵 대응을 위한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한다.
외교부와 미국 국무부 등은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이 12일(현지시간) 오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를 한다고 4일 밝혔다.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및 21세기 직면한 세계적 도전에 대한 협력을 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연초 연쇄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 한반도 정세를 격화시킨 이후 3국 고위당국자가 대면 협의를 개최하는 것은 처음이다.
최근 북한은 2018년 이후 지켜온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모라토리엄(유예) 철회를 위협하고 지난달 30일에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까지 발사하며 정세를 긴장 국면으로 급격히 전환하고 있다.
향후 ICBM 발사 등 대형 전략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미일 외교장관들은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고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공조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3국은 북한의 연쇄 미사일 발사 이후 최근 북핵 수석대표(1월 17일) 및 외교차관 전화 협의(2월 2일) 등을 열며 각급에서 공조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무부가 '21세기 도전'에 대해서도 논의한다고 언급한 만큼 우크라이나, 미얀마 사태 등 주요 글로벌 정세 이슈가 다뤄질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미중 전략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회담 주최국인 미국이 대중국 견제에 대한 논의를 주도할지도 관심이다.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는 것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계기 회담 이후 4개월여 만이다.
블링컨 장관은 정의용 장관과 별도 양자 회담도 가질 예정이라고 국무부는 밝혔다. 아울러 존 아퀼리노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도 만난다.
한편 하와이에서 3국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면 정의용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의 별도 양자 회동이 처음으로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하야시 외무상이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직전 회담에는 전임자인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이 참석한 바 있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 한미일 공조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한일관계는 일본이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본격 추진하면서 추가로 대형 악재를 맞아 분위기가 냉랭하다.
외교부는 이날 3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반도 문제 등 3국 간 공동 관심사'를 논의한다고 발표했을 뿐 한일 별도 양자회동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한미일 공조 강화를 중시하는 미국이 한일관계 개선을 독려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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