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 “노매너·몰상식” 맹비난…이준석 “전후 사정 관계없이 잘못된 일”

열정열차 탑승한 윤석열-이준석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대선 캠페인 차원에서 임대한 무궁화호 열차에 탑승해 이동하던 중 맞은편 좌석에 구두를 신을 발을 올린 사진이 13일(한국시간) 공개되자 여권이 맹공에 나섰다.
논란이 일자 국민의힘은 공보단 명의로 '알려드립니다' 공지를 내고 "잠시 다리를 올렸다. 세심하지 못했던 부분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국민의힘 이상일 후보 상근 보좌역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 후보가 지방 도시들을 돌며 정책 공약을 홍보하는 '열정 열차(윤석열 열차)'에 전날 탑승한 사진들을 올렸다.
그러나 이 사진 중 하나에서 윤 후보가 구두를 신은 채 기차 앞 좌석에 두 발을 올린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사진을 보면 4명이 마주 보게 돼 있는 열차 한쪽 좌석에 윤 후보와 김병민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이 앉아 있고, 김 대변인 맞은 편에는 이상일 후보 상근보좌역이 앉아 있었다. 윤 후보 맞은편에는 좌석이 비어 있었는데, 여기에 윤 후보가 신발을 벗지 않은 채 발을 올려둔 모습이 그대로 담긴 것이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도, 시민의식도, 공중도덕도 없다"며 맹폭을 퍼부었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평생에 걸쳐 특권과 권위에 의지해 온 윤 후보의 노매너와 몰상식이 이제 놀랍지도 않다"고 쏘아붙였다.
조 대변인은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방역 불안을 조장하면서 국민 일상에 불쾌감만 더한다"며 "민폐, 특권 열차를 당장 중단하라. 자신이 끼친 민폐에 대해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선대위 대변인인 이소영 의원은 이날 SNS에 '이러려고 열차 빌렸나?'라는 제목의 글과 해당 사진을 올렸다. 그는 "옆으로 '쩍벌'을 못하니 앞으로 '쭉뻗'인가요?"라며 "이렇게 신발 신고 의자에 발 올리는 건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죠"라고 썼다.
이어 "전세 열차가 윤 후보 집 안방입니까?"라고 물은 뒤 "노매너와 몰상식에 매번 경악한다. 평생 특권과 권위로 살아온 인생이 보인다"고 비판했다.
조정식 의원도 "윤 후보의 이기적인 인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라며 "자신의 더러운 구둣발 오물이 좌석에만 묻는 것이 아닌, 국민의 마음에 오물을 끼얹는 행위라는 것조차 모르는 것 같다"고 맹비난했다.
정춘숙 의원도 페이스북에 "공중도덕도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사람이 있다니…"라고 말했으며 백혜련 의원은 "이런 자세 아무나 나오는 게 아니다"라며 "이런 분이 대통령 후보라는 것이 부끄럽다"라고 밝혔다.
고민정 의원 역시 "누가 볼까 부끄럽네요…국민의힘 대선 후보"라고 적었다.
허종식 의원은 "같이 탑승한 사람도 캠프나 같은 당 관계자일 텐데 아무도 지적하는 사람이 없었던가"라며 "이런 승객을 본 적 있는가?"라고 말했다.
이 밖에 손혜원 전 의원 역시 "공공의식 전무한 자가 대통령 후보라니…"라고 썼고, 선대위 디지털 대변인인 황희두 민주연구원 이사 역시 "윤 후보는 열차가 자기 집 안방인 줄 아나 보다. 그것도 어떻게 신발 신고 저런 민폐를…"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해당 사진을 SNS에 게시한 이 보좌역은 관련 글과 사진을 삭제했다.
윤 후보 측은 공보단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장시간 이동으로 인한 가벼운 다리 경련으로 참모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잠시 다리를 올렸다"며 "세심하지 못한 부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 자신과 윤 후보가 마주 보고 앉은 열차 내 사진을 게시한 뒤 "해당 좌석은 윤 후보와 제가 마주 보고 앉아 이야기하는 공간"이라며 "제가 잠시 방송칸에 10여분 간 방송을 하러 간 사이에 저와 약 1시간 가까이 장시간 무릎을 맞대고 앉아 대화하느라 다리에 경련이 온 후보가 참모진과 대화를 하면서 잠시 다리를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전후 사정과 관계없이 잘못된 일이고, 앞으로 이런 부분까지 세심하게 살필 수 있도록 더욱 조심하겠다"며 "해당 좌석은 목포에서 전세열차 운행을 완료하기 전에 저희가 자체적으로 깔끔하게 청소하고 반납했다. 심려를 끼쳐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김웅 의원은 페이스북에 해당 사진을 올리고는 "다리 내리라고 말할 수 없으면 수행을 하지 마라"고 꼬집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최근 한국에서 벌어지는 설왕설래를 기사로 읽으면서 70년대 초 모 공기업의 섭외홍보 업무를 맡아 상대했던 신문기자들 생각이 않이 났다. 어디서 줏어듣고 왔는지 모르는 실장들의 비행을 신문 기사화 하겠다고 찾아와 의논한다. 그 기자들의 실제 목표는 그런 기사를 내지 않는 입 막음용 촌지를 뜯으려 하는 거였지. 당시는 워낙 모두가 가난하여 어떻게든 돈을 마련하여 살아야 했었으니까 그랬었지만... 지금도 그런 관행은 계속되는 것일까 왜 그리 촌스러운 잡 소리가 신문을 장식하는지...아직도 촌지 뜯어야 사는가보다. 기레기들...
존중 했다면 뭐라도 깔고 올렸겠지!!! 토사이팽...김 건희 말데로 주변에서 알아서 처리 할텐데...그 조직은....애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