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료품·렌트 등 전방위 올라
▶ 전쟁 여파 급등세 지속 우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여파가 모두 반영되지 않은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40년래 최대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뉴욕의 홀푸즈 마켓에서 한 고객이 식료품을 고르고 있다. [로이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요동치는 가운데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또 40년 만의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연방 노동부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7.9% 급등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1982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지난 1월 세운 40년 만의 최대폭 상승 기록을 한 달 만에 갈아치웠다. 전월(7.5%)보다 오름폭이 오른 것은 물론, 월스트릿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7.8%도 상회했다. 전월 대비로는 0.8% 올라 역시 시장 전망치(0.7% 상승)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4%, 전월보다 0.5%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개스값, 식료품, 아파트 렌트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가격 급등이 나타났다.
식음료는 전월보다 1% 올라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주거 비용은 전년 동월보다 4.7% 올라 1991년 5월 이후 31년 만에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개솔린은 한 달 만에 6.6%나 치솟았다. 개솔린을 포함한 에너지 가격은 전월보다 3.5% 올라 2월 CPI 상승분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작이 2월 말이라는 점에서 이번 통계에는 전쟁으로 폭등한 에너지 가격 상승분이 일부밖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전쟁 장기화와 서방의 제재로 인한 유가 등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 폭등세는 3월 이후 통계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공급망 쇼크로 치솟고 있는 원자재 가격이 조만간 소비자 물가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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