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강제 절수 가능성
▶ 식수·농사 심각한 영향, 예비식수 5%에 불과해
캘리포니아주가 3년 연속 가뭄에 시달리면서 주정부가 주민들에게 강도 높은 절수를 요청하고 나섰다.
주정부는 가뭄 사태가 지속될 경우 농장들에 제공되는 물이 급감하고 주민들에 대한 강제 절수까지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2,700만명 주민들과 75만에이커 규모의 농장에 물을 공급하는 캘리포니아 수자원국은 18일 올해 가주 정부로부터 요청한 물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물만 배정받게 됐다며 수요에 비해 공급 불균형이 심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수자원국은 주민들이 필수적으로 필요한 물 공급량을 제외한 예비 식수로 요청한 공급량의 불과 5%만 제공받게 됐다며 이는 지난 1월 요청한 예비 식수 15%에 비해서도 낮은 비율이라고 말했다.
KTLA-TV는 예비 식수가 불과 5%에 불과할 경우 상수관 고장 등 예기치 못한 사태는 물론, 가뭄이 지속될 경우 주민들이 생수로 마시고 목욕에 필요한 물 공급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수자원국의 칼라 네메스 디렉터는 이같은 감축 소식을 알리며 “현재 가주에는 비가 많이 내리는 날씨와 심각하게 건조한 날씨 사이가 실시간으로 극단적으로 오고가며 기후변화로 인해 큰 혼동을 겪고 있다”며 “이는 과학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 사태에 맞게 계획을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 수자원국이 주민들의 유일한 물 공급 기관은 아니지만, 물 공급을 최저로 배당받게 되면 가주 당국은 계속해서 절수를 당부해야하며 주민들이 물 절약에 협력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최근 물 사용에 관한 825만달러 규모의 대중 인식 개선 캠페인을 발표하며 계속해서 주민들의 절수 협조를 구하고 있다. 뉴섬 주지사는 지난 해부터 주민과, 기업체, 상점 등에 자발적으로 물 사용량을 15% 줄여달라고 호소하며 나서고 있지만 이 또한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당국에 따르면 지난 1월 주민들의 물 사용량은 2020년 같은 시기 대비 오히려 2.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 당국은 비가 내린 후 일정 시간내에 마당에 물을 뿌리고, 스프링쿨러는 과하게 사용하는 등 물 낭비를 하는 행위를 법적으로 금지시키며 절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뉴섬 주지사는 강제 절수 조치를 내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를 비롯, 미 서부 지역의 최근 2년간 가뭄은 1,200년으로 되돌아가도 역대 최악의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네메스 디렉터는 “캘리포니아 100년 이상 기록 중 단연코 가장 건조한 1월~2월이었다”며 “가뭄 사태가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캘리포니아주가 심각한 가뭄 사태를 맞이하고 있는데, 당국이 긴급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향후 더 심각한 가뭄, 산불, 폭염 문제를 껴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구자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