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14일 뉴욕주 버팔로에서 또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났다. 18세 백인 청년 페이튼 젠드런이 200마일 떨어진 콘그린이란 소도시에서 차로 달려와 13명의 사상자를 낸 버팔로 역사상 최대의 인종혐오 사건이다.
나이애가라 폭포가 있고, 캐나다와 접하고 있는 국경도시 버팔로는 나에겐 두번째 고향과 같은 곳이다. 버팔로 대학 캠퍼스에서 남편과 만나 결혼해 가정을 이루고 29년을 살아온 곳이고 아직 시누이의 온가족과 옛 지인들이 살고 있는 잊을 수 없는 곳이다.
또한 곳곳에 흩어져 활약하고 있는 수많은 버팔로 2세들과 3세들까지 “고 빌스!(Go, Bill’s!)“를 외치며 버팔로 축구게임이 있을 때면, 더러는 함께 만나 열렬히 응원하는 우리 아이들의 고향이기도 하다.
인간의 평등을 보장받고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찾아온 곳, 아름다운 이름의 미국(美國)이란 나라가 백인과 흑인을 비롯해 모든 인종에게 더 말할 것도 없는 두려움의 땅으로 변화되어 버릴지 누가 예측이나 했을까. 이 땅에 평화와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때는 과연 올 것인가.
<김찬옥/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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