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범 없이 단독 범행에 무게… “테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 총리 “덴마크, 잔혹한 공격 받아…유가족에 깊은 위로”

3일(현지시간)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 있는 쇼핑몰인 필즈몰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구조팀이 현장에 출동했다. [로이터=사진제공]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 있는 한 쇼핑몰에서 3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 AP 통신이 경찰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소렌 토마센 코펜하겐경찰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하고 부상자 가운데 3명은 중태라고 밝혔다.
토마센 경찰청장은 "사건 직후 현장에서 22세 덴마크 남성을 체포했다"며 "체포 당시 이 남성은 소총과 탄약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백인 남성이 범인이라고 확신한다"면서 "공범이 있다는 징후는 없다"며 단독 범행에 무게를 뒀다.
토마센 경찰청장은 "총격 사건의 동기를 추측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테러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총격이 발생한 곳은 코펜하겐 도심과 공항 사이에 있는 아마게르 지역에 있는 대형 쇼핑몰인 필즈몰이다.
일요일을 맞아 쇼핑몰에는 많은 인파가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쇼핑몰 안에서 총을 발사했다.
현지 매체는 사람들이 쇼핑몰에서 달아나는 가운데 중무장 경찰이 주변에 있는 사진을 보도했다.
덴마크 방송사 TV2는 용의자가 무릎길이의 반바지에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오른손에 총기로 추정되는 물건을 든 사진을 게재했다.
목격자들은 현지 매체에 첫 번째 총소리가 들렸을 때 100명이 넘는 사람이 출구 쪽으로 급히 향했다고 말했다.
또 사람들은 울면서 상점들에 숨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 목격자는 현지 매체에 쇼핑몰 내 옷가게에 가족과 함께 있을 때 3∼4번의 탕탕 소리를 들었다면서 마치 옆에 있는 상점에서 총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해당 쇼핑몰에서 1.6㎞가량 떨어진 한 콘서트장에서는 이날 오후 8시 영국 가수 해리 스타일스의 공연이 예정돼 있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콘서트 주최 측은 로이터에 경찰과 긴밀하게 논의 뒤 콘서트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세계 최고 도로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를 맞아 덴마크 프레데릭 왕세자가 주최하기로 한 왕실 리셉션 역시 취소됐다.
소피 H 안데르센 코펜하겐 시장은 트위터에 "필즈몰 총격에 대한 끔찍한 보도가 나왔다"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다쳤는지 아직 확실히 알 수 없지만 매우 심각하다"고 썼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덴마크가 잔혹한 공격을 받았다"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이웃나라 노르웨이에서 대규모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부상당한 지 약 일주일 만에 벌어졌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