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지지 업은 대런 베일리 “형사처벌 완화 지침 폐기”
미국에서 대표적인 '민주당 텃밭'인 일리노이주의 최대 도시 시카고가 범죄 만연화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경찰 노조가 공화당 소속 주지사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일리노이 경찰노조와 시카고 경찰 노조는 8일 공동 회견을 열고 전통적 보수 성향의 공화당 주지사 후보 대런 베일리(56·일리노이 주상원의원)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회견에서 "베일리 후보는 일리노이주 여느 정치인들과 달리 법과 질서를 바로 세우고자 하며 경찰을 존중한다"고 배경을 밝혔다.
존 카탄자라 시카고 경찰노조 위원장은 일리노이 남부 농장 경영주 출신 베일리 후보가 지난 6월 실시된 공화당 경선에서 57.7% 지지를 얻으며 당선된 사실을 상기하며 "베일리가 시카고 대도시권에서도 그토록 높은 지지율을 얻을 수 있을거라 전혀 생각 못했었다"고 털어놓았다.
캠페인 초반 약체로 분류됐던 베일리는 유명 헤지펀드 '시타델' 창업주 켄 그리핀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선두를 달리던 중도 성향의 후보 리처드 어빈(52·오로라 시장)을 큰 표차로 꺾고 승리했다.
이로써 그는 오는 11월 선거에서 미국 공직자 재산 순위 1위인 J.B.프리츠커 일리노이주지사(57·민주)와 맞붙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선 직전 일리노이서 열린 '미국을 구하라'(Save America) 랠리에서 베일리 지지를 선언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기여했다.
카탄자라 위원장이 이끄는 시카고 경찰노조에는 전현직 경찰관 1만7천여 명이 가입돼있다.
크리스 사우스우드 일리노이 경찰노조 위원장은 "베일리 후보는 공공안전과 법집행, 주민 정신건강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있다"면서 "현정부는 결코 관심을 두지 않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베일리 후보는 이 자리에서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와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 킴 폭스 쿡 카운티 검사장을 "시카고와 일리노이를 망치고 있는 범죄 삼총사"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들 세 명이 시카고를 혼돈과 비극으로 몰아넣었다. 총격전과 난동으로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며 "이들은 경찰관들에게 등을 돌리고 외려 그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베일리 후보는 폭스 검사장이 주도한 '형사 처벌 완화 지침' 폐기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주 검찰총장실 산하에 범죄 전담 부서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경찰관 살인자에 대해 사형 제도를 부활시키고, 현금 보석 제도 폐지를 골자로 하는 새 사법개혁안(내년 1월 발효 예정)을 무효화할 방침이라고 공약을 소개했다.
3대째 가업으로 농장을 경영해온 베일리 후보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프리츠커 주지사의 외출금지령 연장이 주 헌법을 위배한 월권행위라며 소송을 제기, 승소하면서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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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도 시카고 처럼 되기전에 민주당 소속 주지사 시장 검사장을 바꾸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