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악화에 중국 신규 대출 중단
▶ 불법체류자 방출 등 반중 구호 외쳐
중국 자본이 깊숙이 침투한 케냐에서 반중 구호를 외친 윌리엄 루토 현 부통령이 신임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스리랑카와 파키스탄 등 중국 자본을 차입해 인프라 투자에 나섰던 국가들의 잇단 경제위기로 안 그래도 타격을 받은 중국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책이 더 위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5일(현지 시간) 케냐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달 9일 실시된 대선 개표 결과 루토 부통령이 50.49%를 득표해 야당 지도자 출신의 라일라 오딩가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케냐 대선의 최대 쟁점은 중국이었다.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핵심 협력국인 케냐는 그동안 중국에서 막대한 대출을 받아 고속도로와 철도 등을 건설했다. 그 결과 중국은 세계은행(WB)을 제외하고 케냐의 최대 채권국으로 부상했지만 올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물가가 급등하고 경제난이 심화하자 케냐 대선 후보들은 화살을 중국으로 돌리기 시작했다.
친중 정책을 폈던 우후루 케냐타 현 대통령이 지지한 오딩가 후보는 중국에서 받은 대출이자를 조정하겠다고 공약한 반면 루토 당선인은 중국으로부터 더는 돈을 빌리지 않을 것이며 일자리를 빼앗는 불법 체류 중국인을 내쫓겠다고 공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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