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녀를 10명 이상 출산한 여성에게 훈장과 상금을 주는 옛 소련 시절 제도를 부활시켰다.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감소 위기에 대응하고 애국심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옛 소련 시절 존재했던 ‘어머니 영웅(Mother Heroine)’ 훈장을 다시 도입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해당 훈장은 공을 세운 군인에게 수여하는 ‘러시아 영웅’, 경제 및 문화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 자에게 주는 ‘노동 영웅’과 함께 러시아 최고 훈장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어머니 영웅 훈장은 10명 이상의 자녀를 낳은 여성에게 주어진다. 다만 10번째 아이가 태어난 뒤 1년이 지나야 하고, 다른 9명의 자녀들이 살아 있는 경우에 한해 수여한다. 훈장 수상자는 금·다이아몬드로 만든 메달과 상금 100만 루블(약 2,170만 원)도 받는다.
대통령령은 7명 이상 또는 4명 이상을 낳아 양육한 여성도 ‘부모 영광’ 훈장을 수여하고 각각 50만 루블(약 1,080만 원), 20만 루블(약 430만 원)의 상금을 주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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