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원 “7개 혐의 유죄” 구속
▶ 1MDB 설립해 자금 유용
45억 달러(약 6조390억 원) 규모의 부패 스캔들로 재판 받아온 나집 라작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23일(현지시간) 징역 12년형을 받고 법정 구속됐다.
버르나마통신과 로이터통신을 종합하면 말레이시아 최고법원인 연방법원은 이날 나집 전 총리에게 징역 12년과 벌금 2억1,000만 링깃(약 628억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7개 혐의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며 “법관 5명 만장일치로 상고를 기각하고 형을 확정한다”고 밝혔다. 나집 전 총리는 재판 후 곧바로 구속돼 수도 쿠알라룸푸르 남부 카장 교도소에 수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집 전 총리는 2009년부터 총리직을 수행하다 2018년 5월 총선에서 패해 물러난 뒤 곧바로 부패 혐의로 체포 기소됐다. 그는 2009년 취임 직후 경제개발 사업을 하겠다며 ‘1말레이시아개발유한공사(1MDB)’를 설립했다. 하지만 2015년부터 현지 언론 등에 의해 그가 측근들과 함께 이 회사를 통해 총 45억 달러를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중 나집 전 총리는 최소 7억 달러(약 9,400억 원)를 착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나집 전 총리는 총 42개 혐의와 관련해 5건의 분리된 재판을 받아왔다. 이 중 1MDB의 자회사인 SRC 인터내셔널과 관련된 7개 혐의에 대한 수사·재판이 가장 빨리 진행됐다. 나집 전 총리는 SRC 인터내셔널 자금 4,200 링깃(약 126억 원)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