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버클리, ‘불교적 부적’에 관한 강연: 부적은 요즘 도교나 미신에서 비롯된 비과학적 주술도구쯤으로 폄하된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의 평가는 다르다. “(부적은) 미신이나 도교의 종교 이전부터 존재한 신통력 있는 주물로 흉신(凶神) 사귀(邪鬼)를 쫓고 재액(災厄)을 예방하는 그림이나 글씨”로서 “액을 막고 복을 불러들이는 제액초복(除厄招福)은 인간에게 가장 원초적이면서 간절한 염원”이다. 그런데 부적이 실은 불교와도 깊은 관계가 있다 한다. 한국의 고분에서도 오래된 불상에서도 부적이 자주 발견됐으나 연구가 미진해 그 존재 자체도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라는 것이다.
UC버클리에서 ‘불교적 부적’에 대한 연구성과를 공유하는 학습의 장이 펼쳐진다. 오는 27일 오후 4시 UC버클리 동아시아연구소 컨퍼런스 룸에서다. 이화여대 김윤미 교수가 “정토환생을 위한 부적”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고려와 조선시대의 정토환생부적을 중심으로 한국 부적의 역사적 변천과 이를 둘러싼 불교 수행을 추적하고 중국 서부 둔황의 중세 필사본에 남아 있는 부적들과의 연관성 등을 연구”한 성과를 발표한다. 다만, 사전에 초대받은 사람만 청강할 수 있다.
◇붓다나라 이중표 교수, 가을특강2부작: 지난해 여름부터 본보 불교면에 각종 연구성과와 관련자료를 무주상 보시해온 불교신행공동체 붓다나라(www.buddhanara.or.kr) 대표 이중표 교수가 지난달 초 선보인 추석특강 9부작에 이어 이번에는 가을특강 2부작을 내놓았다. 붓다나라 홈피담당을 겸하는 조근영 미주지부장이 본보에 전해온 바에 따르면, 이번 무료강좌는 일종의 화엄경 특강이다.
붓다나라 홈페이지와 유튜브채널에 8일(한국기준) 공개된 제1부는 화엄경의 이치를 30게송 210자로 축약한 법성게에 관한 특별법문으로 약 1시간 분량이다. 15일 업로드된 제2부는 화엄경의 형식과 이치를 772자로 압축설명한 왕복서에 관한 것이다. 너무 방대해 어지간한 스님들과 불교학자들도 다 읽고 소화하기 힘들다는 화엄경은 흔히 세갈래 축약본으로 널리 염송되는데 그게 약찬게, 법성게, 왕복서다. 그중 둘, 법성게와 왕복서를 본보 독자들뿐 아니라 지구촌 곳곳 한인불자들을 위해 무료 특별법문으로 제작한 것이다. 특히 왕복서에 대해서는 책으로든 동영상으로든 접할 기회가 그리 흔치 않은 까닭에 불교학 거성 이중표 박사의 특강은 부가가치 두배세배 명강의로 남을 것 같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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