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앙종 영화선사와 한국불교 : 샌프란시스코 33가와 선셋스트릿이 만나는 곳 가까이에 있는 법장사(3201 Ulloa St.)는 위앙종 사찰이다. 위앙종은 당나라 때 형성된 선종5가 중 한 종파다. 법장사 창건주는 베트남계 미국유학생 출신 영화 스님이다. 주로 남가주 위산사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그는 남가주와 북가주, 그리고 한국에도 각 2개소의 사찰을 두고 있다. 그의 베트남계 제자가 주지를 맡은 SF법장사에는 한국계 스님 두세명이 주석중이다.
◇설맞이 ‘부처님 만불사리’ 전시회 : 법장사와 위산사에서 ‘2023년 음력 새해를 맞이하는 만불(10,000) 사리 전시회’를 연다. 지난해 9월에 이어 4개월만이다. 신체를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사리라(sarira)에서 유래한 사리는 육신을 화장한 뒤 수습된 구슬 모양의 결정체를 말한다. 사리는 참된 수행의 결과로 얻어진다는 믿음이 거의 정설처럼 전해져왔으나 학문적으로 확증된 것은 아니다. 석가모니 부처님 열반 뒤 수습된 사리는 특별히 진신사리라 칭하는데 무려 8말8되(8만4천과)가 수습돼 주로 아시아 불교권 각국으로 전파됐다. 한국에도 전해져 양산 통도사와 설악산 봉정암 등 진신사리를 모신 5곳을 적멸보궁이라 높여부른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오색찬란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뼈사리 이외에 부처님 제자들과 가족들의 사리들도 선보인다. 기간은 21일(토)부터 29일(일)까지, 시간은 해당일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다. 누구나 관람할 수 있고 관람료는 없다. 기간중 하루 2차례(개장전 오전 9시부터 1시간, 개장후 오후 7시부터 1시간) ‘사리와 함께하는 명상’이 병행되고, 설날인 22일 오전 9시부터는 새해예불과 사자춤공연 등 특별행사가 펼쳐진다.
전시회를 공식개최하는 국제보리광(國際菩提光, Bodhi Light International)은 영화 선사가 제자양성을 위해 2005년 설립한 협회라고 한다. 이곳 진신사리들이 모아진 경위에 대해 법장사의 한 한인스님은 영화 선사의 법력에 감화된 “2명의 신심있는 베트남 재가불자의 기증으로 시작”되고 “그후 많은 사람들이 동참”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최초 기증자 중 한명이 출가해 현재 법장사 주지를 맡고 있다고 한다. 전시회 관련 상세정보와 관람방법 등에 대해서는www.MahaStupa.org에 있는 RSVP 참조. 전화문의 626-873-4423(종인 스님).
<
정태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