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지역 6곳 포함
▶ 팬데믹 악재 극복 못해
세계 2위 규모의 영화관 체인인 리걸 시네마가 팬데믹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남가주 6곳을 비롯 전국 39개 극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22일 부동산 전문매체 더 리얼딜에 따르면 리걸 시네마는 오는 2월15일 전국 39개 극장 임대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극장들 중에는 LA 지역 셔먼옥스 갤러리아에 있는 극장을 포함해 요바린다와 코스타메사 등 남가주 6개 극장들이 포함된다. 리걸 시네마는 전국에 약 950개의 영화관을 갖고 있다.
리걸 시네마의 극장 폐쇄는 팬데믹 영향 탓이다. 리걸 시네마를 소유한 영국 런던 소재 모회사 시네월드는 AMC에 이어 세계 제2의 극장 체인인데 지난해 9월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바 있다. 시네월드는 글로벌 시장에서 9,000개 이상의 스크린을 운영 중인데 팬데믹으로 극장 수익이 급감하자 지난해 기준 순부채만 90억 달러에 달하는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할 점은 시네월드가 향후 자산을 어떻게 매각할지다. 당초 시네월드는 미국 내 극장을 AMC에 매각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양측의 이견으로 논의가 종료됐고 시네월드는 다른 인수자를 찾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팬데믹 이후 극장 산업이 아직 본격적인 활황을 맞이하지 않아 거래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구독서비스 업체들의 부상도 리걸 시네마와 시네월드에 악재다. 시장에서는 장기적으로 미국에서 선두 업체인 AMC도 시네월드와 비슷한 운명을 맞이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AMC의 경우 지난해 증권시장에서 밈주식에 포함되면서 자금 유입에 큰 효과를 봤는데 이러한 행운이 없었다면 위기가 컸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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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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