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현씨 ‘가려진 세계를 넘어’ SF 크로니클지도 크게 소개

SF 크로니클지에 소개된 ‘가려진 세계를 넘어’
탈북민 박지현(53)씨의 체험기 '가려진 세계를 넘어(Hard Road Out)'가 미 주류사회에서 큰 주목을 받고있다. 지난 1월말 뉴욕에서 출판 기념회를 갖기도 한 이 작품은 2월5일 SF 크로니클 일요판에서도 크게 소개됐다. '가려진 세계를 넘어’는 박지현씨가 구술한 내용을 남한에서 태어난 채세린씨가 정리한 작품.
크로니클은 서평을 통해 '가려진 세계를 넘어’는 단순한 체험기이기에 앞서 남북한이라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태어난 여인들이 분단이라는 아픔과 이질감을 극복하면서 같은 민족의 공통점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감동의 수기이기도 하다며 독자들에게 알려지 않은 세상에 대한 궁금증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문제작이라고 평했다.
이 책을 정리한 채세린은 남한에서 태어나 외교관 부친을 따라 프랑스에 건너가 성장했으며 성인이 된 뒤에는 영국에 정착해 살고 있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원에서도 공부한 바 있는 채씨는 JP 모건 등 세계적인 투자은행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함경북도 청진 출신인 박씨는 1998년 탈북해 중국 농촌에 팔려 갔고 그 곳에서 강제 결혼, 성매매나 다름 없는 생활을 하다가 또다시 북송되는 등의 고난을 겪었다. 재차 탈북해 베이징에서 숨어 살던 그는 미국 국적 목사의 도움으로 2008년 영국에 정착했다. 이후 박씨는 탈북 여성들이 중국에서 겪는 고난과 북한의 인권 실태를 알리는 운동을 폈으며 북한 인권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으로 2020년 국제앰네스티 영국지부의 '앰네스티 브레이브 어워즈'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도 이 책을 ‘서로 다른 체제에서 자란 두 여성이 얼마나 많은 공통점이 있는지 알게 되는 과정을 통해 통일된 미래에 대한 그들의 희망에 대해 영감을 줬다고 소개했고 ‘1월의 주목할 만한 10대 서적’으로 꼽은 바 있다. 또 ABC, CNN 방송 등 주류 매체들도 최근 두 작가를 인터뷰해 방송했으며, 아마존 등 미국의 인터넷 서점에서도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 Hard Road Out / HarperNorth / 224 pages / 29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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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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