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재일인 2월 27일(음력 2월초파일)부터 열반재일인 3월6일(음력 2월보름)까지 1주일은 대한불교조계종이 정한 불기 2567년 불교도 경건주간이다. 한국내외 사찰에서는 철야기도 등 용맹정진과 특별법회가 봉행됐다.
샌프란시스코 여래사, 새크라멘토 영화사, 길로이 대승사, 산호세 정원사, 카멜 삼보사 등 북가주 한인사찰들은 코비드19의 어두운 그림자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데다 북가주 일원에 강풍우를 동반한 이례적인 한파가 지속된 탓에 다함께 철야기도나 용맹정진 등은 하지 못했으나 일요 정기법회를 통해 출가재일과 열반재일에 담긴 뜻을 경건하게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SF정토회는 지도법사 법륜 스님의 동영상 법문을 시청하고 정토행자로서의 서원을 다잡았다. 이 자체는 예년과 다를 바 없었으나 올해 온라인 경건주간은 제1차 만일결사 회향기념 정토행자 1250인의 인도성지순례를 마치고 제2차 만일결사에 들어가기에 앞서 실시된 것이라 각별한 의미를 더했다.
출가재일은 고대 인도의 소왕국 카필라국의 왕자로 태어난 고마타 싯다르타가 세속의 복락이 보장된 왕자의 길을 버리고 홀홀단신 구도의 길에 나선 날이다. 열반재일은 단순히 열반에 든 날 혹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육신을 벗은 날이 아니라고 한다. 모든 번뇌가 끊어진 열반의 경지를 석가모니 부처님은 성도, 즉 큰 깨달음을 얻은 순간에 이르렀고, 이후 45년간 끊임없이 온갖 열반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해석이다. 따라서 열반재일은 열반에 든 날보다는 45년에 걸친 열반의 마지막 모습이라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한국의 대표적 불교전문 방송매체인 BBS라디오와 BTNTV는 달라이라마 특별법회(BBS), 출가, 대자유의 길(BTN) 열반, 궁극의 깨달음(BTN) 등 경건주간 특집방송을 집중적으로 내보냈다. 두 방송은 당초 라디오방송과 TV방송으로 구별됐으나 유튜브 활성화 이후에는 둘 다 유튜브 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올해 경건주간 특집방송은 해당 방송국 누리집이나 유튜브 채널에서 재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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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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