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고등학생 2명이 콜로라도주의 유명 스키 리조트에서 야간 썰매를 타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현지 언론과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일리노이 중부 페어버리의 프레리 센트럴 고등학교 4학년(한국 고3)생인 딜런 바젤(17)과 드류 퍼(18)는 지난 19일 봄방학을 맞아 콜로라도주 덴버 인근 서밋 카운티의 코퍼 마운틴 스키 리조트로 여행을 갔다가 사고를 당했다.
관할 카운티 보안관청은 이들이 오후 8시 35분께 2인용 썰매를 타고 스키장 하프파이프(halfpipe) 코스를 내려오다 하단 부근에서 썰매가 눈더미에 부딪히며 궤도를 이탈해 빙판으로 낙하했다고 전했다.
곧 응급구조대가 출동해 회생을 시도했으나 2명 모두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스키장 측은 "스키장 내에 썰매를 탈 수 있는 코스가 제한적으로 있기는 하나 하프파이프 코스는 어떤 경우에도 썰매타기가 허용되지 않는다. 게다가 매일 오후 4시면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을 위해 방문객들에게 '각 시설 앞에 붙여진 경고문을 반드시 잘 읽고, 폐쇄 구역에는 들어가지 말라'고 강조한다"고 부연했다.
학교 측은 "바젤과 퍼 두 사람 모두 학교 농구팀과 풋볼팀에서 활약해 온 만능 스포츠맨이고 모범적인 학생들"이라며 "예기치 못한 비보에 학교 전체가 슬픔에 빠졌다"고 전했다.
검시소 측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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