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핑데이 하하호호 백인선 대표
▶ “성실과 열심은 절대 배반하지 않아” “많이 팔아‘ 하하’·만족해서 ‘호호’”…LA 매장 이어 OC 분점 등 본격 확장
‘성실과 진실’의 원칙으로 쇼핑데이 하하호호를 운영하고 있는 백인선 대표는 LA에 이어 오렌지카운티 매장을 준비중이며 향후 미 전역으로 확산하는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정답이 없는 것이 인생’이라는 말은 주관없이 그냥 되는 대로 산다는 것은 아니다. 수학 공식처럼 각자의 삶이 정해진 방식 대로, 정한 계획 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는 뜻에 더 가깝다. 그러다 보니 단호함과 무모함의 경계를 수시로 넘나드는 게 인생인지도 모른다.
건강 식품 전문 판매점인 ‘쇼핑데이 하하호호’의 백인선 대표는 경쟁이 치열하다는 건강 식품 판매업에 뛰어든 것이 그 삶의 무모함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그 무모함이 때론 길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에 해당한다.
백 대표는 지난해 10월 한인타운 버몬트 애비뉴 선상(941 S. Vermont Ave., #102)에 쇼핑데이 하하호호의 문을 열 때까지 소매 판매업에 대한 경험은 없었다. 특히 건강 식품 판매업이라는 경쟁이 치열한 업종도 처음이었다.
백 대표는 “20년간 식품 도매업에 종사해 보았지만 소매업, 특히 건강 식품 판매업에 대한 경험은 전혀 없었다”며 “홈쇼핑에 물건을 납품하면서 건강 식품의 판매 시장이 크다는 것을 알고 관심만 갖고 있다가 갑자기 뛰어들게 됐다”고 술회했다.
세상이 점차 다양해지고 전문화되고 있지만 변함 없는 것은 건강에 대한 관심과 수요라는 안목으로 건강 식품 판매 시장에 대한 미래에 백 대표는 삶의 무모함을 걸었던 것이다.
그 때문일까? 오픈한 지 5개월이 지난 지금이 백 대표에게 가장 어려운 시기로 다가오고 있다. 백 대표는 “도매업 보다는 소매업이 훨씬 쉬울 줄 알았다”라며 “물건만 있으면 될 수 있다는 무모함으로 시작했지만 고객을 기다리는 게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오픈 시기가 연말 샤핑 시기와 맞물리면서 어느 정도 매출 성장이 있었지만 올해 들어서 어려워진 시장 상황에 백 대표는 직면하고 있다.
백 대표는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는 전략으로 ‘성실과 열심’이라는 어찌 보면 평범한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백 대표는 “쓴 맛을 보아야 단 맛을 볼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좋은 제품과 좋은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하면 어려운 시간을 잘 버텨 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1982년 홀로 미국 이민 생활을 시작했던 백 대표가 지금까지 이민자로서 삶을 지탱할 수 있었던 것은 ‘초심을 잃지 말고 늘 성실하고 진실하자’는 그의 좌우명에 있다. 그의 좌우명은 결국 쇼핑데이 하하호호를 운영하는 경영 철학이 됐다.
쇼핑데이 하하호호라는 상호 역시 백 대표의 좌우명과 무관하지 않다. 백 대표는 “샤핑 시 제품의 질이나 가격, 불친절한 서비스로 불쾌했던 경험을 기억해 변하지 않은 충실한 서비스, 좋은 가격에 좋은 제품을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상호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부연하면 ‘하하’는 가격이 저렴한 것 중 가장 저렴해서 나오는 의성어이고 ‘호호’는 제품이 좋은 것 중 가장 좋은 것이라 나오는 의성어다. 업주도 고객도 모두가 웃는 그런 곳을 지향하는 게 쇼핑데이 하하호호다.
백 대표에게도 사업가로서 꿈이 있다. 쇼핑데이 하하호호를 미 전역으로 확산하는 것이 그의 꿈이다. 백 대표는 “오렌지카운티 지역에 분점을 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진실과 성실로 매진한다면 샌디에고, 샌프란시스코, 텍사스, 뉴욕, 하와이 등 한인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으로 매장을 확대하는 게 소망”이라고 밝혔다.
백 대표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한인들의 성원과 직원들의 헌신이 있음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는 “한인들의 관심과 방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좋은 제품과 서비스로 보답하겠다”며 “직원들을 가족처럼 대하고 재미나는 일터에서 함께 일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
남상욱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