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7월 1일부터 시행, 전통 요리 식당 예외 적용
▶ 개스·장비 계속 사용 가능
어바인 시에서 신축 또는 개축 건물에는 전기만 사용할 수 있고 천연 개스 사용이 금지된다. 그러나 전통 요리를 하는 식당에서는 계속해서 개스를 사용할 수 있다.
어바인 시의회는 지난 28일 저녁 본회의 미팅에서 천연가스 사용을 중단하고 도시의 모든 신축 건물에 전기만 사용하는 것을 의무화 시킨 시 조례를 만장 일치로 통과 시켰다. 하지만 태미 김 부시장의 발의로 LA에서 통과된 유사한 조례와 달리 전통 요리를 하는 식당에 대해서 예외 규정을 적용했다.
김 부시장은 “수백년 동안 아시아 요리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웍’(wok)이나 한식 바비큐의 전통적인 요리 관행을 지키고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우리의 문화, 유산, 역사를 보호하는 것으로 아시아 커뮤니티에서 전통을 빼앗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 부시장은 또 “한국 식당들에 요리 기술을 바꾸라는 요구는 요리의 진정성과 맛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부당하고 비현실적”이라며 “수많은 민족 음식점들에게는 전통적인 요리 방법이 기본이기 때문에 이러한 방법들을 수정하는 것은 음식의 진정성과 지역 사회의 문화적 정체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김 부시장은 “환경을 보호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하지만 우리의 멋진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도 똑같이 중요하다.”라며 “식당에서 쓰는 그릴들을 제거하면 ‘불고기’에 ‘불’ 을 빠뜨리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라고 강조했다.
이날 시의회 회의에 앞서 몇몇 환경 단체들은 이 조례안의 모든 예외 규정들을 철폐해 줄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또 ‘오픈 파이어’가 필요한 음식점들에 대해서 개스 사용을 허용하는 특별 면제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에도 김 부시장은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예외 규정을 하나 더 추가하면 아시안 업소들에게 부당한 부담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어바인 시의 새로운 시 조례는 모든 신축과 주요 개조에 적용되고 개스 레인지와 장비를 쓰는 식당들은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어바인의 천연 개스 사용 금지 조례는 올해 7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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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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