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27일부터 4일간,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2번도 연주

4월27일부터 SF 심포니와 협연하는 조슈아 벨
샌프란시스코 심포니가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과 4월27일부터 4일간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다. 토종 미국인으로서 1967년에 태어난 조슈아 벨은 나이 56세로서 더 이상 젊은 모습의 조슈아 벨이 아니다. 그러나 젊고 잘생긴 훈남 조슈아 벨이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조슈아 벨의 바이올린이 들려주는 시벨리우스의 협주곡 또한 앞으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을지도 모른다. 콩쿨에 나가지 않고도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의 대열에 오른 드문 귀재, 영화 레드 바이올린의 배경 음악을 연주한 장본인. 그리고 그 레드 바이올린에 못지않은 소리를 들려주는 1713년 산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소유자. 그 스트라디바리우스로 지상에서 가장 신비한 바이올린 소리를 들려주는 젊은 천재. 벨은 1998년 이태리의 부조티가 만든 바이올린의 비밀을 캐내는 영화 ‘레드 바이올린’에서 그 배경 음악을 연주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3년 후, 마치 영화에서처럼 근 반세기 동안 사라졌던 한 명기를 달라스의 한 악기점에서 발견하게 된다. 바이올린은 1713년 산 스트라디바리우스로서 이름은 ‘깁슨 스트라드’. 폴란드의 바이올리니스트 브로니슬라브 후버만이 쓰던 악기였다. 이 악기는 1911년 빈의 호텔에서 잃어버렸다가 하루 만에 악기상에서 되찾게 되는데 이 악기는 1936년 또다시 뉴욕 카네기홀에서 도둑맞는 운명을 맞게 된다. 영국의 바이올리니스트 노버트 브라이닌이 잃어버린 악기로서 이 악기는 50년이 지나서야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악기를 훔친 장본인이 사망했기 때문. 유산 분쟁으로 모습을 드러낸 악기는 결국 88년 브라이닌이라는 자의 손에 들어갔고 13년 뒤 달라스의 한 악기점에서 제 주인을 찾게 되는데 그가 바로 조슈아 벨이었다.
14살 때 리카르도 무티가 지휘하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면서 신동으로 이름을 올린 조슈아 벨은 가장 미국적인 바이올린 연주자로 알려져 있으며 피플 지(紙)가 뽑은 가장 아름다운 5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벨은 이제 바이올린을 넘어 지휘에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으며 2010년 서울에서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자신이 직접 연주하고 지휘한 바 있다. SF 심포니는 이날 벨과 함께 시벨리우스의 협주곡과 교향곡 2번도 들려 줄 예정이다. ▶일시 : 4월 27-30일. ▶장소 : 데이비스 심포니 홀 : 201 Van Ness Ave, San Francisco, ▶티켓 : www.sfsymphon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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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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