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스타뉴스]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과 공범으로 지목된 미대 출신 작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운데, 유아인이 A씨를 해외로 도피시키려 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유아인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24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22일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오전 11시 유아인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진행한다.
앞서 지난 19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유아인에 대해 증거 인멸 우려와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22일 서울중앙지검은 유아인과 A씨에 대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와 관련해 같은 날 KBS는 "경찰이 영장에 유아인과 A씨가 '증거를 인멸할 위험'이 있다고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유아인이 A씨를 해외로 도피시키려고 하다가 실패한 정황을 포착해 이를 영장 신청 근거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아인은 현재 대마와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등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를 받는다. 또한 유아인의 마약 투약을 돕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로 A씨를 포함해 유아인의 주변 인물 4명을 입건했으며, A씨는 참고인 신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유아인은 지난 16일 오전 9시 두 번째 경찰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출석, 약 21시간 밤샘 조사를 받고 17일 오전 6시 26분께 취재진 앞에 나타나 "내가 할 수 있는 말들을 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2차 소환 조사 당시 유아인은 대마 구입 경로에 대해 "지인에게 대마를 건네받아 피워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프로포폴과 케타민은 치료 목적으로 투약했고 코카인 등은 투약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 2월 유아인과 미국에서 함께 입국한 A씨도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은 인정하지만 투약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유아인과 A씨가 마약류 투약과 관련해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있다. 그런 부분을 감안해서 (사전구속) 영장을 신청했다"면서 유아인과 A씨 외의 공범들에 대해서는 "나머지 두명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만한 사안은 아니다. 증거인멸 우려 부분 등에 대해서 구속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해 유아인과 A씨만 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유아인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당초 식약처로부터 경찰에 수사 의뢰가 들어왔을 때보다 마약 종류와 횟수도 늘었다. 함께 마약을 투약한 A씨의 존재까지 확인된 만큼, 구속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유아인과 A씨 사전 구속영장 신청 배경에 대해 대답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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