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나 터너
티나 터너(Tina Turner, 본명Anna Mae Bullock, 1939년 11월 26일~2023년 5월 24일, 사진). 미국에 흑백차별이 심했던 지난 세기 전반에 흑인의 딸로 태어나 세계정상급 가수로 거듭난 인간승리 주인공. 무대에 오르면 힘넘치는 가창력과 열정적 매너 등으로 세계음악팬들의 혼을 빼놓으면서도 무대를 벗어나면 부처님과 부처님 가르침에 귀의하고자 노력했던 불제자.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불서를 읽고 날마다 명상을 거르지 않는가 하면 불교서적까지 펴낸 터너는 만년에 남편을 따라 이주한 스위스에서 살다 암 뇌졸중 신부전 등으로 지난달 유명을 달리했다. 향년 83세.
미국의 대표적 불교매체 라이언스 로어(Lion’s Roar)가 최근 ‘불자가수 터너’를 되새기는 기고문을 내보냈다. 드널드 브래킷 대중문화 전문기자가 쓴 “티나 터너를 변화시킨 불교의 길(The Buddhist Path that Transformed Tina Turner)”이라는 글이다.
티나 터너는 2018년 리빙 불교와의 인터뷰에서 “독을 약으로 바꾸는 불교적 개념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내 인생이 그것을 증명했다.”
이렇게 시작된 기고문은 터너가 힘겨운 투병 속에 보냈음에도 “지난 10년은 거대한 엔터테이너, 예술가, 여성, 박애주의자로서의 그녀의 오랜 경력을 따라가는 우리에게 뚜렷한 계시의 시간이기도 했다”고 추모한 뒤 “티나 터너는 인내와 승리에 대한 교훈”이라고 뒤를 받쳤다.
기고문은 이어 "음악은 '당신'과 '나', '우리'와 '그들' 사이에 다리를 놓을 수 있다…나는 이제 세상이 그러한 분열을 넘어 더 큰 영적 연결로 나아갈 때라고 강하게 느낀다. 나는 록 가수로서의 삶과 내 영적 수행을 분리한 적이 없다… 나는 록 가수로서 많은 작품을 남겼고, 그것이 모두 내 수행 때문이라는 것을 항상 분명히 해왔다…”라는, 터너의 음악관과 불교관을 아울러 보여주는 어록을 소개하면서 “그녀는 안에 불성의 씨앗을 가지고 있었고 크게 쓰여졌다”고 회고했다.
데뷔후 얼마 안돼 락앤롤의 여왕이란 칭호를 얻고 2억장 이상 레코드 판매기록을 세우며 25회 기고문은 그래미상 후보에 올라 8회 수상과 3개의 명예의 전당 헌액 등 대표기록 몇가지만 소개한 뒤, 비록 만년에 병마가 그녀를 덮쳤지만 “카르마의 원칙을 굳게 믿는 사람에게는 사고가 없으며 비극적으로 보이는 사고도 없다”며 “세계적 락스타이자 겸손한 일상의 불제자인 Tina Turner는 마침내 Anna Mae Bullock의 진정 행복한 버전을 만들었다. 우리 모두가 그리워할 것이다”라고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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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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