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쿠바내 中 정보·군사활동 경고…21일 강력한 우크라 새 지원책 발표”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20일 향후 몇 달 내에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대면 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틀간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영국을 방문 중인 블링컨 장관은 이날 ABC 방송에 출연해 향후 몇 달 내에 미중 정상 간 대면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그들이 이런 대화를 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블링컨 장관이 미 국무장관으로는 5년 만에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 등 고위급을 잇달아 만나면서 미중 정상 간 만남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정상회담 가능성을 직접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그는 자신의 방중은 하나의 과정이라면서 "향후 몇 주, 몇 달 내에 우리 정부 동료들이 중국으로 가고 중국 관료들이 미국으로 오는 등 더 많은 고위급 접촉과 관여를 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카운터파트인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인) 친강을 워싱턴으로 초청했고, 그가 동의했기에 향후 우린 그것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정상 간 관여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수년간 시 주석을 잘 알고 있고, 바이든 대통령의 부통령 시절 그들은 많은 시간을 함께했다"며 "그것은 이미 존재하는 관계이지만, 그들이 직접 접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미중 양국이 고위급 소통에 물꼬를 튼 만큼 정상 간 만남은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하반기에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어 블링컨 장관은 자신의 방중이 "양국 관계가 좀 더 안정을 되찾는 시작이길 바란다"며 "우린 서로 큰 차이가 있는 영역과 협력할 수 있는 영역에 대해 유익하고 솔직하며 매우 상세한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모두 책임감 있게 관계를 관리할 의무가 있다고 강하게 느낀다"면서 "이번 방중은 고위급 소통선 재정립, 많은 이슈와 관련된 실질적 차이에 대한 대화,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 분야 확인에 대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을 하는 것은 없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면서 "내가 중국 측에 지적한 다른 도전 중 하나는 정부와 별개로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지원을 제공하는 중국 기업들이 있다는 것으로, 우린 이를 매우 경계해야 한다고 중국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런던 칼턴 가든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한편 블링컨 장관은 이날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부 장관과의 공동 회견에서 "대화와 협력을 하면 우리 두 나라뿐 아니라 세계 다른 국가에도 이득이 될 수 있는 특정 분야도 확인했다"며 미중 양국 모두 관계 안정화 필요성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쿠바 내 중국 정보·군사 활동과 관련한 보도에 관해 중국 고위층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경고했다면서 "매우 매우 밀접하게 모니터링할 것이고, 그에 관해서도 매우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며 "우리 영토와 이익을 지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오는 21일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에서 강력한 신규 지원책을 발표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는 투자 유인을 위한 최고의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필요한 한 우크라이나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21∼22일 런던에서는 우크라이나와 영국 정부가 공동 주최하는 우크라이나 재건회의가 열린다.
60여개국의 외무부 장관 등 외교 관계자 1천여명과 기업 대표, 투자자들이 참석해서 우크라이나 재건 방안을 논의한다.
블링컨 장관과 클리버리 장관은 우크라이나 재건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이번 회의에서 민간 영역이 자체 자원을 활용하도록 독려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하며, 우크라이나의 역할은 개혁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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