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슬림 순례자들이 27일 사우디 메카 외곽의 아라파트 자비의 산에서 기도하고 있다. <로이터>
이슬람 최대 종교행사인 메카 성지순례(하지)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방역 규제 없이 치러진다.
사우디 성지순례부는 이슬람 성지 메카와 메디나 일대에 해외 성지순례객 160만명이 도착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성지순례부는 이날부터 내달 1일까지 진행되는 성지순례에 160개 나라에서 온 200만명의 무슬림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성지순례는 기온이 45도까지 올라가는 더위 속에서 진행된다.
당국은 순례객들의 열사병, 탈수 증상 등에 대응하기 위해 의료 인력 3만2천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코로나 대유행 이후 사우디 당국은 성지순례객을 2020년엔 사우디에 거주하는 1천명, 2021년엔 6만명으로 제한했었다.
작년에는 외국인의 성지순례를 허용했고, 참석 인원을 100만명까지 완화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는 250만명이 넘는 성지순례객이 메카와 메디나로 모였다.
메카 성지순례는 수시로 이뤄지는 '움라'와 이슬람력(曆•히즈라력)으로 12번째 달이자 마지막 달인 '두 알히자'의 8일부터 매년 정기로 치러지는 '하지'로 나뉜다.
메카 성지순례는 무슬림이 행해야 할 성스러운 5가지 '기둥'(의무) 중 가장 중요하다.
무슬림은 건강과 재정 형편이 허락하는 한 평생 한 번은 하지에 참가해야 한다.하지는 메카 대사원(알마스지드 알하람) 중앙의 육면체의 구조물인 카바를 7바퀴 도는 것(타와프)으로 시작한다.타와프를 마치면 인근 미나계곡으로 옮겨 쿠란을 읽으며 하룻밤을 보낸 뒤 예언자 무함마드의 마지막 설교 장소였다는 아라파트 산까지 약 20㎞를 걸어 해 질 녘까지 기도한다.
이후 무즈달리파로 이동해 노숙하면서 자갈을 7개 줍는다. 이튿날 자마라트에서 악마를 상징하는 벽에 이 자갈을 던진 뒤 메카 대사원으로 돌아와 카바를 7바퀴 돌면 성지순례가 끝난다.
성지순례객은 바느질하지 않은 흰 천을 둘러야 한다. 성지순례 사흘째부터 이슬람 국가는 3일 안팎의 '이드 알아드하'(희생제)라는 명절을 보낸다.
성지순례 종료를 축하하고 양이나 낙타를 잡아 이웃과 나누거나 불우이웃을 돕는 자선(자카트)을 베푼다. 대부분 무슬림은 하지를 '평생소원'으로 삼고, 하지에 참가하기 위한 비용을 오랜 기간 모은다. 올해 성지순례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6천 달러(약 790만원) 상당의 비용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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