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간예산의 3분의 1 규모 적자 정치권 구체적 대책없어 혼란·피해는 승객들 몫
뉴저지트랜짓이 대규모 적자에 직면하면서 요금 인상과 서비스 축소 등이 불가피하다는 경고가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정치권은 제대로 된 대책은 내놓지 않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뉴저지트랜짓은 내년 회계연도(2024년 7월~2025년 6월)에 1억1,900만 달러 적자가 예상되며 한해 뒤에는 적자 폭이 9억1,780만 달러로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적자 규모는 트랜짓 연간 예산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막대한 금액이다.
그럼에도 뉴저지 정치권은 트랜짓 예산 부족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와 주의회가 확정된 2023~2024회계연도 예산안에 트랜짓 대규모 적자를 대비한 예산이 포함되지 않았고, 열차 및 버스 등의 요금도 내년 6월까지 동결됐다.
전문가들은 트랜짓 당국이 경고한 막대한 적자 문제에 대해 사전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결국 급격한 요금 인상과 기존 서비스 감축, 직원 정리해고 등이 갑자기 이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규모 적자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사전 대책이 없을 경우 요금이 급격히 오르고 서비스 질은 크게 악화되는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필 머피 주지사와 주의회는 트랜짓의 재정 문제에 어떻게 대처할 지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미국내 최대 규모 대중교통 서비스인 뉴저저트랜짓의 열차와 버스는 뉴욕시로 통근하는 뉴저지 주민들 입장에서 필수적이다. 더욱이 내년 봄 맨하탄 교통혼잡세 시행이 예고된 상황에서 뉴저지 통근자들의 대중교통 의존도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사전 대비 없이 막대한 적자 문제가 코앞으로 다가올 경우 결국 혼란과 피해는 승객들에게 전가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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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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