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한인상의 관리권 시니어센터서 넘겨받아
▶ 야외수업·휴식처로

LA 한인타운 상징물 다울정이 내달부터 한인 시니어들을 위한 쉼터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다울정의 모습. [노세희 기자]
LA 한인타운 한복판인 올림픽과 놀먼디 교차로에 위치한 ‘다울정’이 한인 시니어들을 위한 쉼터와 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센터(이사장 신영신·이하 시니어센터)는 다울정 관리권을 LA 한인상공회의소(회장 김봉현·이하 한인상의)로부터 이관받아 오는 8월1일부터 수강생들의 휴식공간을 겸한 야외수업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신영신 신임 이사장은 “시니어센터를 찾는 한인들이 실내는 물론 야외에서도 수업을 하고 편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센터 주변을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 보고 있었다”며 “시니어센터 앞마당이나 다름없는 다울정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에 LA 한인상의와 협의해 관리권을 이관받았다”고 설명했다. LA 한인상의 이사로도 재직 중인 신영신 시니어센터 이사장은 지난 18일 상의 이사회에 참석해 취지를 설명했으며, 참석한 이사들로부터 ‘윈윈’이라는 반응을 이끌어 냈다.
이에 따라 시니어센터는 내달 1일부터는 다울정 청소와 관리를 맡게 되며, 10월 개강하는 새 학기부터 장구반, 합창반, 하모니카반 등 야외수업이 가능한 클래스를 이곳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또 월~금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로 한정된 다울정 개장시간을 시니어센터 운영 시간과 동일하게 연장해 센터를 찾는 한인들이 식사와 휴식 공간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김봉현 LA 한인상의 신임회장은 “지금까지는 상의 자체 예산으로 한 봉사단체에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다울정 청소를 맡겨 왔다”며 “가드닝과 펜스 보수, LED 조명 관리 등의 예산은 상의가 계속해서 부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울정은 LA 한인타운에 한국 문화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여론에 따라 2000년 LA 한인상의를 중심으로 다울정 건립위원회가 구성되면서 한인사회가 모금한 30만달러에 LA시 지원금 35만 달러를 합해 2004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06년 1월 제막식을 가졌다.
5,000평방피트 면적의 다울정에는 색색의 단청으로 장식된 정자와 화강암으로 조각된 해태상 한 쌍, 검은색의 돌하르방 한 쌍, 건립 기금을 기부한 한인들의 이름이 적힌 기념 조형물 등이 들어서 있다. 태극문양의 잔디밭과 무궁화를 비롯한 꽃들과 벤치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작은 공원의 모습을 갖췄다.
다울정의 관리 주체인 LA 한인상의는 2016년 LA시의 지원을 받아 LED 조명을 설치하고, 2017년에는 다울정을 미국 주류사회에 알리기 위한 홍보 영상도 제작했다. 하지만 한인타운을 관할하던 허브 웨슨 LA 시의원이 퇴임하면서 연간 수만달러에 달했던 관리비 지원이 끊기자 한인상의가 자체 예산으로 다울정을 관리해 왔다.
시니어센터의 박관일 사무국장은 “올림픽과 놀먼디 사거리 ‘게이트웨이’ 프로젝트에 250만 달러의 예산이 배정돼 있고, 시니어센터와 다울정 사이 아이롤로 길 ‘마당’ 프로젝트에도 200만달러의 예산이 편성돼 있다”며 “2개의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다울정 주변이 한국 고유의 멋을 뽐내는 한인타운 중심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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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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