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감염자수 6월보다 31% ↑
뉴욕시보건국, 백신접종 권고
뉴욕시 등 미 전역에서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 일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보건당국은 폭염과 해외여행 증가를 이번 코로나19 재확산의 원인으로 진단하고 백신 추가접종 및 개인방역 강화를 권고하고 나섰다.
뉴욕시보건국 ‘코로나19 현황 자료’에 따르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200명대를 유지했던 뉴욕시의 7일 평균 코로나19 감염자수는 7월11일 처음으로 300명을 넘어서 308명을 기록했고, 19일 412명을 기록해 정점을 찍었다. 가장 마지막 업데이트 자료인 24일 기준, 7일 평균 코로나19 감염자수는 총 363명, 10만명 당 30.5명에 달했다. 6월 평균 277명과 비교해 31% 증가한 수치다.
10만명 당 감염자수를 보로별로 살펴보면 24일 기준, 브롱스가 36.17명으로 가장 많았고, 퀸즈 32.92명, 맨하탄 30.09명, 스태튼아일랜드 29.82명, 브루클린 25.55명 순이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감염으로 병원에 입원한 7일 평균 환자도 7월 들어 20명대를 유지하다 21일 30명을 돌파한 후 22일 31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역시 24일 기준, 입원환자는 24명이다.
뉴욕시의 코로나19 7일 평균 사망자는 7월11일 기준, 2명이었고 16일까지 매일 1명을 유지하다 17일부터는 사망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뉴욕시보건국은 30일 “뉴욕 주민 10명 중 9명은 최소 1회 백신 접종을 받았지만 지난 가을에 나온 2가 백신 접종자는 16%에 불과했다”고 지적하며 백신접종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미국 내 코로나19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폭염이 재확산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27일 보도했다.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에어컨을 찾아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감염에 취약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는 설명인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시스템 에어컨을 통해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사람들 사이로 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휴스턴 UT헬스병원의 루이스 오스트로스키 박사는 “사람들이 에어컨이 있는 곳에 밀집하면서 감염 확률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7월9~15일 전국 코로나19 입원 건수와 응급실 방문 건수는 전주 대비 각각 10.3%, 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로나19 양성 판정 비율 역시 5.8%에서 6.3%로 소폭 상승했다.
이와 함께 WSJ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하는 결과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다행인 점은 코로나19 감염 비율은 아직 작년 대비 상당히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의 코로나19는 이전과 비교해 치명률이 낮은 편이고, 새로운 코로나19 변이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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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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