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지역의 한 좌파 남성이 전국규모 백인 극우단체인 ‘애국자 전선(PF)’에 위장 침투해 회원들의 신상정보를 수집한 후 이를 온라인에 공개하는 바람에 큰 피해를 입었다며 회원 5명이 해당 좌파남성을 제소하고 나섰다.
이들 원고 5명은 데이빗 앨런 카피토(37, 일명 비아체슬라브 아칸젤스키)가 2021년 7월 가짜 이름으로 PF에 가입한 후 서북미지역 회합장면과 회원들의 자동차번호판을 몰래 촬영하고 대화내용도 내밀히 녹음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카피토가 인터넷에 자신들의 이름과 작장을 포함한 신상정보를 공개한 후 직장에서 해고당했고 자동차 타이어가 찢기는 등 재산피해는 물론 신변안전도 위협 받고 있다고 시애틀 연방지법에 제출한 소장에서 주장했다.
이들 원고 중 워싱턴주 PF 지부장이며 메이플 밸리 주민인 콜턴 브라운(33)과 콘크리트(스캐짓 카운티) 주민인 제임스 줄리어스 존슨(37) 및 그의 부인 아멜리아 존슨(31) 등 3명은 워싱턴주민이다. 나머지 2명은 버지니아주의 폴 갠카츠와 펜실베이니아의 대니얼 튜렛치이다.
브라운과 제임스 존슨은 지난 6월 아이다호주 코어달렌에서 성소수자 행사인 ‘프라이드 축제’에 폭동을 기획한 혐의로 다른 PF 회원 29명과 함께 기소됐었다. 존슨을 포함한 5명은 지난달 폭동음모 경범죄로 유죄평결을 받고 각각 1주일 구금과 1,000달러 벌금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을 심층 취재한 시애틀타임스는 카피토의 의견을 듣기 위해 그가 전에 설립했던 비영리관의 전화번호와 이메일로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신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이번 소송이 그동안 극우파와 극좌파 간에 수년간 온라인을 통해 계속돼온 상대방 신원 까발리기 경쟁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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