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찬 증상이 시작될 때는 그 원인을 파악하여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숨이 차면 폐나 심장의 이상으로 보는 경우가 많지만 빈혈과 같은 혈액 질환도 호흡 곤란을 유발할 수 있다.
또 각종 장기는 이상이 없다 하더라도 오랫동안 운동 부족등으로 인해서도 숨이 찰 수 있다. 그외에는 심리적인 원인등으로 인한 것들이 있다.
60대 중반의 여성 박씨는 지난 3개월간 호흡곤란을 느꼈다. 호흡곤란은 특히 운동을 할때 더욱 심했고 어떤때는 가만히 앉아 있다가 조금만 움직이면 매우 숨이 찼다. 박씨는 심한 폐렴으로 병원에 1개월 이상 입원을 했었고 그때 중환자실 치료도 2주이상 받았다. 박씨가 호흡곤란을 느끼기 시작한 것은 병원에서 퇴원하고 난 이후였다.
박씨는 숨이 찬것 이외에는 기침이나 가래도 없었고 가슴이 아픈 증상도 없었다. 누워있거나 앉아 있을때는 숨찬 증상이 없었고 움직이거나 걸을때만 숨이 찼다. 입원시 병력 기록상 심장은 이상이 없었고 혈액검사도 정상이었다. 폐기능 검사도 정상이었고 박씨는 과거에 전혀 담배를 피운적이 없었다.
박씨는 호흡곤란을 유발할만한 심폐질환이 없고 최근에 장기간 병원에 입원했던 병력을 볼때 심한 근육의 악화(deconditioning)로 진단하고 체계적인 근력 운동을 시작하도록 하고 당분간 영양 섭취에 주력하도록 권유했다. 박씨는 지속적인 운동요법으로 호흡곤란이 점차 호전되었다.
숨이 찬 증상을 느끼는 것은 외부에서 산소의 공급이 부족해서 느낄 수도 있지만 충분한 산소가 혈액중으로 들어온다 하더라도 인체에서 유용하게 사용하지 못하면 호흡곤란 증상을 느낄 수 있다.
폐는 크게 보면 산소의 이동 통로인 기관지가 있고 산소가 교환되는 폐실질이 있는데 만성 기관기염이나 천식과 같이 기관지가 좁아져서 산소의 이동에 이상이 있는 경우 숨이 찰수 있다. 반면에 폐경화증, 폐고혈압, 폐기종, 폐 전색증의 경우는 기관지는 정상이지만 허파 꽈리라고 불리는 폐말단부의 이상으로 인해서 산소가 혈중으로 들어가는 것이 차단되면서 호흡곤란을 일어날 수 있다.
심장의 이상으로 인해서 숨이 찬 경우는 심장 근육의 수축력이 약해지면서 혈액이 폐에 고여서 숨이 찰 수도 있고(수축성 심부전) 심근의 수축력은 정상이지만 심장벽이 두꺼워 지면서 심근이 확장이 안되서 생기는 이완성 심부전이 있다.
수축성 심부전인 경우는 심근 자체의 이상이나 심장 밸브의 이상 때문에 생길 수 있지만 이완성 심부전인 경우는 오랫동안 고혈압, 당뇨병을 앓거나 노화로 인해서 심장벽이 굳어지면서 생긴다. 이처럼 심장이나 폐의 이상으로 숨이 찬 경우는 산소가 혈중으로 적게 들어와서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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