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만 달러 밑돌아 기대 이하지만 작년 심준석 75만 달러보다 높아…시속 155km 던지는 파이어볼러
▶ 체인지업·커브 등 변화구도 좋아…“노력해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

고교 특급 투수 장현석이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와 계약금 90만 달러에 계약했다. [연합]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진 고교 투수 최대어 장현석(마산용마고)이 LA 다저스와 계약했다.
장현석의 매니지먼트사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9일 “장현석이 다저스와 계약금 90만 달러(약 11억8,4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이 100만 달러를 밑돌아 기대했던 것보다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지난해 피츠버그와 75만 달러에 계약했던 덕수고 출신 강속구 투수 심준석보다는 많은 금액이다. 2010년대 이후로는 2010년 2월 시카고 컵스와 계약 도장을 찍었던 김진영의 120만 달러 이후 투수 최고 계약금이다.
2024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대상 투수 중 ‘최대어’로 꼽힌 우완 장현석은 9월 열리는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고 미국으로 건너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고 지난 1일 선언했다. 복수의 팀이 장현석에게 러브콜을 보낸 가운데 투수 육성 과정과 방식 등을 정성 들여 설명한 다저스의 품에 안기게 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아마추어 선수로는 유일하게 뽑힌 장현석은 최고 시속 155㎞를 던지는 파이어볼러다. 강속구뿐만 아니라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도 곧잘 구사한다. 최근에는 빅리그에서 유행 중인 구종 스위퍼도 연마하고 있다.
올해 고교야구 성적은 9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93이다. 특히 29이닝을 던지며 삼진을 52개나 뽑아내는 위력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고교 통산 성적은 21경기 6승3패 평균자책점 1.85다. 68.1이닝 동안 탈삼진 102개를 잡았다.
다저스는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친숙한 구단이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해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박찬호는 1994년 한양대 재학 시절 다저스와 계약한 뒤 9시즌 동안 84승 58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한화에서 뛰었던 류현진은 2012시즌 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6년간 54승 33패 평균자책점 2.98의 성적을 남겼다. 현재는 다저스 마이너리그 팀에서 서울고 출신 우완 투수 최현일이 빅리거의 꿈을 키우고 있다.
장현석은 리코스포츠에이전시를 통해 “다저스라는 명문 구단에 입단하게 돼 영광”이라며 “저를 선택해주신 만큼 열심히 노력해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현석은 오는 14일 오후 2시 서울 드래곤시티호텔에서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을 한다. 기자회견장에는 다저스 스카우트도 동석해 영입 배경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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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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