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처음으로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장소로 내놔
▶ 윤 “3국 협력 역사적인 날”…바이든 “새로운 역사”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 정상회의에 앞서 캠프 데이비드 팻말 옆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 ‘노타이’차림으로 만나 한ㆍ미ㆍ일 3국 정상회의를 가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리는 미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의 롯지 로렐(Lodge laurel) 앞에서 한일 정상을 직접 맞이했다. 카트를 타고 온 한일 정상은 오솔길에 내려 함께 걸어왔다.
캠프 데이비드 팻말 앞에서 만난 세 정상은 모두 넥타이를 매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하의 색깔이 다른 캐주얼 정장 차림이었다.
처음으로 단독 개최되는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 간 결속력을 친근감 있게 부각하려는 패션으로 풀이된다.
“웰컴”이란 말로 환영한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에게 차례로 악수를 건넸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도 서로 악수했다.
세 정상은 기념사진 촬영을 하면서 활짝 웃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일 정상 어깨에 손을 올리며 간단한 인사를 나눴다. 롯지 로렐로 걸어서 이동할 때는 기시다 총리와 어깨동무를 했다.
외국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를 방문한 것은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캠프 데이비드를 정상외교 장소로 내준 것이다.
이어진 한미일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히로시마) 나토 정상회의 이후 한 달여 만에 두 분을 다시 뵙게 돼 아주 기쁘다”고 인사를 한 뒤 “현대 외교사에서 상징성이 큰 캠프 데이비드에서 3국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하며 지역 안보를 위협하는 도전 과제에 대해 3국 간 협력 의지를 확고히 다져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ㆍ미ㆍ일 3국 협력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기념하는데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만남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도 “윤 대통령과는 올해 3월 이후 매달처럼 만나 뵙고 있는데, 3국 정상이 한 번에 만나는 것이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공동 기자회견까지 세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에 머무르는 시간은 약 6시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20분쯤 캠프 데이비드에 도착해 에스펜 별장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15분간 산책했다. 한미 정상은 이어 오전 10시부터 22분 동안 별도의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기시다 총리도 9시 45분쯤 캠프 데이비드에 도착해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이어 오전 11시30분 시작된 회담은 1시간 5분 간 이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 장소에서 오찬을 하고 오후 3시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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