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상시채용에 최상 복지
▶ SK하이닉스는 대학 교육 지원, 스타트업들도 현지서 인재 확보
“국내 동급 인력 대비 두 배 이상의 연봉, 입사하면 축하 보너스에 부족하면 주식까지 약속하죠.” (한 스타트업 최고재무책임자(CFO))
국내 주요 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핵심 인공지능(AI) 개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까지 손을 뻗고 있다. 현지 주요 대학의 채용박람회부터 유명 학회는 물론이고 현지 한인 학생회 행사까지 찾아가는 등 핵심 인재 영입을 위해 ‘삼고초려’까지 불사한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미주총괄(DSA)은 AI·반도체 관련 엔지니어를 상시 채용하고 있다. 능력 있는 개발자라면 언제든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뽑는 자리도 무려 82개에 달한다. 삼성전자 DSA는 주변 구글, 메타 등에 뒤지지 않는 복지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I 등 핵심 기술을 보유한 반도체 설계 전문(팹리스) 기업이 실리콘밸리에 몰려있는 만큼 관련 기업들과 기술 협력을 하고 인재를 뽑는데 적극 나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캘리포니아대(UC), 퍼듀대의 반도체 기술 특화 교육프로그램에 후원까지 하고 나섰다. 현지 반도체 전문 인력들이 여름 방학 동안 설계, 제조 관련 실습을 핵심으로 하는데 SK하이닉스는 이들을 대상으로 채용까지 이어지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SK는 그룹 차원에서도 해마다 미국 실리콘밸리 산호세에서 글로벌 포럼을 열고 있다. 이는 2012년부터 운영해 온 행사로 올해도 6월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이 현지 행사에 직접 참석해 실리콘밸리 우수 인재 및 현지 전문가와 교류했다.
스타트업들도 해외 핵심 인재 확보에 뛰어들고 있다. 반도체 지식재산권(IP) 스타트업 오픈엣지는 2021년 산호세에 자회사를 세우고 10명을 뽑았다.
현지 유망 스타트업과 협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라도 실리콘밸리에 기지를 마련하는 경우도 많다. LG전자가 실리콘밸리에서 운영 중인 북미이노베이션센터(NOVA·노바)는 내년 말까지 총 1억달러 이상 규모로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펀드를 마련한다는 방침을 최근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실리콘밸리에서 운영하던 현대벤처스의 기능을 확대한 오픈 이노베이션센터 ‘현대 크래들 실리콘밸리’를 꾸렸다. 소규모의 전략 투자 조직에서 유망한 스타트업을 찾고 미래 기술을 개발하며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조직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회사는 자율주행을 위한 라이다 센서 개발 업체인 옵시스, 인공지능 전문 스타트업 퍼셉티브 오토마타,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인 미고에 투자하고 기술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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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하늘·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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