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전 포수 부상·짧은 휴식에 타선 침묵까지… 토론토 2-5 패배
▶ 잘 던지다 4회 역전 홈런 허용… 한 경기서 도루 3개 내주기도

토론토의 류현진이 오클랜드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로이터]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이 주전 포수의 부상, 나흘 휴식 후 등판, 타선의 침묵 등 ‘삼중고’에 시달리며 패전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6일 오클랜드 콜리시엄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뒤 1-2로 뒤진 6회말 수비에서 트레버 리처드와 교체됐다.
토론토는 불펜 방화로 추가점을 내주며 2-5로 패했고, 류현진은 시즌 2패(3승)째를 거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48에서 2.65로 올랐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 수는 77개였다. 컷패스트볼 23개, 직구 21개, 체인지업 18개, 커브 11개, 싱킹 패스트볼 4개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이었다.
류현진은 낯선 환경 속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동안 호흡을 맞췄던 주전 포수 대니 잰슨이 부상으로 이탈해 타일러 하이네만이 포수 미트를 썼다. 아울러 올 시즌 처음으로 5일 휴식이 아닌 4일 휴식 후 선발 등판했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지난 달 복귀한 류현진은 그동안 구단의 관리 속에 5일 휴식 일정을 따랐으나, 이날은 나흘만 쉬고 나섰다. 힘든 환경 탓인지 류현진은 타자 일순한 4회부터 무너졌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다가 1-0으로 앞선 4회에 역전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이날 도루 3개를 내주기도 했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 도루 2개 이상을 내준 건 MLB 데뷔 후 처음이다.
류현진은 경기 초반 ‘송곳 제구력’을 바탕으로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1회는 단 9개 공으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선두 타자 잭 겔로프를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범타 처리했고, 후속 타자 브렌트 루커는 루킹 삼진으로 잡았다.
라이언 노다는 낮은 직구 1개로 1루 땅볼을 유도한 뒤 직접 베이스 커버에 들어가 이닝을 끝냈다.
토론토 타선은 2회초 선취점을 뽑으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선두 타자 캐번 비지오의 좌익선상 2루타로 만든 1사 2루 기회에서 어니 클레멘트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1-0으로 앞서갔다.
타선의 지원을 받은 류현진은 경쾌하게 호투를 이어갔다. 하지만 타자일순한 4회부터가 문제였다. 류현진은 선두 타자 루커에게 체인지업을 공략당해 깨끗한 좌중간 2루타를 내줬다.
그러나 류현진은 후속 타자 페레스 타석 때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몸쪽 145.6㎞ 직구를 던졌다가 페레스에게 좌월 역전 투런 홈런을 내줬다. 류현진은 최근 3경기 연속 피홈런을 기록했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내려간 6회말 3점을 내줬고, 8회 한 점을 만회했으나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토론토는 3연승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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