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로이터]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이 타선 침묵으로 시즌 2패(3승)째를 떠안았다. 그러나 최근 6경기째 2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는 등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이며 상대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류현진은 6일 오클랜드 콜리시엄에서 열린 오클랜드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3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류현진은 1-0으로 앞선 4회말 2사 2루에서 카를로스 페레스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고, 1-2로 뒤진 6회말 수비에서 트레버 리처드와 교체됐다. 2-5로 져 패전 투수가 된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48에서 2.65로 올랐다.
비록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노련한 운영이 돋보인 경기였다. 투구수 77개를 기록한 류현진은 컷패스트볼 23개, 직구 21개, 체인지업 18개, 커브 11개, 싱킹 패스트볼 4개 등 다양한 구종으로 오클랜드 타선을 상대했다. 또 스트라이크를 50개 던지는 동안 볼넷은 1개만 내줄 만큼 제구에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견고한 투구를 바탕으로 류현진은 지난달 8일 클리블랜드전(4이닝 무실점) 이후 6경기 연속 2자책점 이하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류현진도 자신의 투구 내용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경기 후 스포츠넷 캐나다, AP통신 등과의 인터뷰에서 “투구는 전체적으로 괜찮은 편이었다”며 “홈런을 허용한 공도 내가 원하던 코스로 날아갔는데 상대 타자가 잘 쳤다고 생각한다. 제구 역시 잘됐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도 류현진을 격려했다. 그는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나흘 휴식 후 선발 등판한 것은 올 시즌 처음이기 때문에 많은 이닝을 던지게 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상대도 칭찬을 보냈다. 류현진에게 내야안타를 뽑아낸 오클랜드의 케빈 스미스는 “류현진이 오랜 세월 빅리그에서 공을 던지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다”며 “류현진의 체인지업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는 타자를 압도하진 않지만,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며 좋은 투구를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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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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