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 트랜짓 경전철의 ‘이스트 링크’ 연장노선 중 우선 벨뷰 권역 8개 역이 내년 3월 개통될 예정인 가운데 시발점인 사우스 벨뷰 역 승강장의 바닥타일이 망가져 비상이 걸렸다.
이스트 링크 사업국장 존 레보는 올여름 뜨거운 땡볕에 타일이 늘어나 서로 밀치면서 어긋나게 됐다며 총 1만 평방피트의 타일을 다시 까는데 300만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레보 국장은 이 같은 사고가 시공업체인 캘리포니아주 ‘시믹-파슨 조인트 벤처사’의 불찰 때문이라며 25일부터 기존 타일을 걷어내고 내년 1~2월까지 새 타일을 깔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플랫폼의 타일 파손은 사우스 벨뷰 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2009년 개통된 사우스 시애틀의 오셀로역과 레이니어 비치 역에서도 올여름 파손된 노란색(경계용) 타일을 교체하는 공사가 지난주까지 4주간 이어져 경전철 운행간격이 10분에서 15분으로 늘어났었다.
시애틀타임스는 타일 파손이 시공업자 탓이라는 트랜짓 당국의 주장을 시공회사인 시믹-파슨이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믹-파슨은 타임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현재 이 문제를 놓고 사운드 트랜짓과 쟁론 중이므로 결론이 날 때까지 뭐라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믹-파슨은 사운드 트랜짓과 체결한 사우스 벨뷰 역 공사를 사실상 지난해 마무리 지었다. 트랜짓은 작년 9월22일 시믹-파슨에 원래 계약보다 늘어난 3억6,400만달러를 지불하고 계약을 종결지었다. 이 금액에는 보수공사, 손해배상 등을 커버할 4,460만달러가 포함돼 있다.
시애틀의 차이나타운 역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옆의 레드몬드 테크놀로지 역까지 38억달러를 들여 총 14마일을 연장하는 이스트 링크 노선은 원래 올해 7월 개통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I-90 다리의 종전 급행차선에 설치한 선로의 시멘트 받침목 5,455개가 들쑥날쑥해 현재 대체공사가 벌어지고 있는 등 많은 하자가 발생해 예상 개통일이 2025년 봄까지 연기됐다.
타임스는 사운드 트랜짓 경전철이 운행을 시작한 후 14년이 경과했지만 그동안 플랫폼의 타일이 망가져 경전철이 진입하는 선로로 승객이 떨어진 사고는 한 건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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