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명소인 다운타운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인근의 쇠락한 상가가 고층 주상복합건물로 재개발되도록 유도하기 위해 시의회가 이 지역의 조닝(토지규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시의회 건축위원회는 이 지역 5블록 내의 신축건물 높이를 현행 170피트에서 440피트까지 확대하는 조닝 변경안을 지난주 3-2로 가결, 다음 주 전체 회의에서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조닝 변경안 상정자인 댄 스트라우스 시의원은 다운타운을 활성화하려면 주민이 많아야하며 그들을 수용할 아파트나 콘도도 더 많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닝이 확대되면 이곳에 벨타운이나 데니 트라이앵글처럼 30~40층짜리 주상복합 건물들이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태미 모랄레스 시의원은 재개발될 아파트의 렌트는 서민들이 감당 못할 만큼 비싸고 일부 콘도들도 부자들이 투자용으로 매입해 비워둘 공산이 크므로 집 없는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이라고 지적하고 조닝 변경안에 알렉스 피더슨 의원과 함께 반대표를 던졌다.
시정부가 요청한 조닝변경 구역은 유니언 St.에서 스튜어트 St.까지 사이의 3 Ave. 양옆에 자리한 5개 블록, 11개 필지이다. 특히 3 Ave.와 파이크 St. 교차로에 위치한 고색창연한 건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3년 전에 건축된 8만3,000평방피트의 이 랜드마크 건물엔 현재 로스(Ross) 의류소매점이 입점해 있다. 맞은편의 3층짜리 크레스(Kress) 건물은 전에 입점해 있던 IGA 수퍼마켓이 2020년 철수한 후 현재 유리창이 합판으로 봉쇄된 채 비어 있는 상태다.
로스가 입점해 있는 건물의 공동주인인 아트 왈은 시애틀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정부가 조닝을 확대하는 것은 다운타운 활성화를 위한 전향적 정책이지만 관심을 가질 재개발업자들은 드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건물이 팔리고 로스가 나가면 새 건물주는 그 넓은 공간을 채울 만큼 충분한 입점업체들을 유치할 수 없어 건물을 허물 것이라고 말했다. 왈은 현재 시장상황에선 로스를 대체할만한 소매업소를 찾기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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