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사들이 네트워크애 소속된 의사들을 소개하는 디렉토리가 너무 허술해 환자가 자기에게 적당한 의사를 찾기가 “바다에서 범고래를 찾는 것만큼 어렵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타임스는 프레메라, 리젠스, 유나이티드, 몰리나 등 워싱턴주의 4대 건강보험사 웹사이트에 등재된 의사들 중 400명에게 시애틀의 여러 지역에서 전화로 문의한 결과 새 환자를 받을 수 있다고 응답한 의사는 32명뿐이었다며 그나마 이들 중 13명은 워싱턴대학병원 등 대형 의료시설의 소개(리퍼럴)를 요구해 실제로 환자가 당장 찾아갈 수 있는 의사는 19명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전화를 받은 의사들 중 38명은 새 환자를 받지 않는다고 확인했고 상당수 의사들은 아예 전화를 받지 않았으며 새 환자를 받을 수 있게 되면 알려준다는 의사들도 많았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또 자신의 이름과 시술소 이름으로 이중 등재된 의사들이 많았으며 전화번호가 틀렸거나 끊어진 의사가 최소한 7명, 등재된 시술소를 이미 떠난 의사들이 최소한 16명에 달했고, 학교에 고용된 의사이기 때문에 일반 환자들을 받지 않는다는 의사도 있었다고 타임스는 보도했다.
특히 웹사이트에 의사들의 사진이 없어 환자들이 자기와 성별이 같거나 같은 민족(또는 같은 인종)의 의사를 찾기가 어렵고 LGBT+ 등 성소수자들의 경우 성 정체성의 배경이 자신과 같은 의사를 보험사 웹사이트에서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타임스는 지적했다.
워싱턴주 관련법은 보험사들이 웹사이트에 충분한 숫자의 의사 명단을 게재함으로써 환자들이 때를 놓치지 않고 의사에게 찾아가 필요한 사술을 받도록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웹사이트는 정리가 되지 않아 도움을 얻기가 매우 어렵다고 타임스는 지적했다.
보험사들은 이 같은 사정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네트워크 소속 의사들의 협조를 얻기 힘들어 디렉토리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기가 어렵다며 전국적으로 단일 디렉토리를 만들어 보험사와 의사들이 한 곳에만 업데이트하면 끝나도록 시스템이 변경되기를 원한다고 타임스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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